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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엄마의 김치 수첩 - 보랏빛소 그림동화 13
저자 한라경
출판사 보랏빛소어린이
출판일 2024-02-01
정가 15,000원
ISBN 9791193010686
수량
“엄마의 맛,
엄마의 엄마 맛을
모두 함께 먹어요.”

맛있는 김치에 담긴
엄마의 사랑

2020년 출간된 이후 전국 곳곳의 크고 작은 도서관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는 등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엄마의 김치수첩》이 개정판으로 찾아왔어요. 새로운 옷을 입은 책 속 엄마의 김장 과정을 따라가 볼까요?
아기 씻기듯 조심히 배추를 뒤집어 절이고, 배추에 빨간 김칫소를 골고루 묻혀 버무리고, 완성된 김치를 김칫독에 조심스럽게 넣는 장면까지 모두 펼쳐져요. 주인공 ‘나’는 그 곁에서 엄마를 돕기도 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도 하며 김장을 온몸으로 체험하지요.
엄마가 아줌마들과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일한 끝에 김장이 끝납니다. 엄마는 나의 입에 김치를 쏙 넣어 주어요. 나는 “엄마 김치가 제일 맛있어.”라고 해요. 엄마가 김치를 담그는 과정은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데, 왜 엄마의 김치가 가장 맛있을까요? 엄마의 김치에는 어떤 비법이 숨어 있는 것일까요?
마지막 장면에서 비로소 엄마의 김치에는 ‘사랑’이라는 비법이 들어갔다는 걸 느끼게 돼요. 엄마가 들여다보던 수첩에 무엇이 적혀 있었는지 드러나거든요. 한편, 엄마가 혼잣말로 “우리 엄마도 나를 위해 김장을 했겠지?”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엄마 역시 엄마의 엄마로부터 크나큰 사랑을 받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김장 김치에 담긴 엄마들의 따뜻한 사랑을 떠올려 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요.

정겹고 포근했던
우리들의 김장 풍경

이 책은 80년대의 서울 주택가를 떠올리며, 오늘날 아이들의 부모님에 가까운 세대가 어렸을 적의 풍경을 그려냈어요. 꼬불꼬불하게 파마한 엄마들의 모습, 못난이 인형과 카세트테이프, 아이들이 고무줄놀이하던 집 앞 골목길까지, 인물과 소품, 장소 등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했지요. 그리 머지않은 지난 시절을 책 속 곳곳에서 고스란히 보고 느낄 수 있답니다.
빛바랜 듯, 촌스러운 듯, 색색으로 물든 풍경 속에서 가족과 이웃 모두가 힘을 합쳐 김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