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와 코레타 스콧 킹까지 동시에 거머쥔 대형 데뷔작
뉴베리 대상과 코레타 스콧 킹 상을 동시에 거머쥔다는 것은 작가와 작품 모두에게 큰 영광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쓴 어린이 청소년 문학 가운데 우수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코레타 스콧 킹 상은 1970년에 제정되어 50년이 넘었고, 뉴베리상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문학상이다. 그 긴 세월동안 뉴베리 대상과 코레타 스콧 킹 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은 고작 2작품(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2000년, 뉴 키드(2020년에 불과했다. 이번에 『프리워터』가 영광의 세 번째 작품이 되었다.
또한 아미나 루크먼 도슨은 자신의 데뷔작으로 곧바로 뉴베리 대상을 수상하였다. 100년 역사의 뉴베리상에서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 21세기에 데뷔작으로 대상을 수상한 작가는 매니페스트의 푸른 달빛(클레어 밴더풀, 2011 한 작품뿐이었다. 신인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프리워터』가 이렇게 주목받는 작품이 된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뛰어난 작품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인물들이 각각의 개성을 지니면서 작품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구성되어 있으며, 사건들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묘사와 배경에 대한 설명도 놓치지 않고 있어서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뉴베리 심사위원회에서는 작가가 노련하게 인물을 다루었다면서 “101년의 역사를 지닌 위원회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프리워터』를 대상으로 선택했습니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1인칭과 3인칭의 변주가 주는 이야기의 몰입
『프리워터』는 흥미로운 구성을 지니고 있다. 각 장의 시작 부분의 제목은 각 장의 주인공 이름이다. 각 장마다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주인공들이 바뀌면서 인물과 사건이 모두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또한 각 장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읽으면 되기에 독자들이 빠르게 몰입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구성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지점은 호머와 그 외 인물들이 다른 관점으로 쓰였다는 점이다. 이 책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