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욕망은 안녕한가
욕망, 욕심, 탐욕.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단어에 부정적인 이미지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졌다. 어느 정도의 욕망은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고, 그것을 거리낌 없이 겉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는 욕망에 대해 많이 관대해졌다. 자신의 욕망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에만 집중한 나머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진 않았는지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기부에서 우리나라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통계청이 조사한 올해 기부 여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3.7%만 기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76.3%는 기부 경험이 없는 것이다. 영국 자선지원재단(Charities Aid Foundation에서 발표한 ‘2022년 세계기부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119개국 중 88위에 그쳤다. 기부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미국(3위, 호주(4위, 영국(17위은 물론 중국(49위보다도 낮은 순위에 있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기부 문화의 현실이다.
왜 지금 『아귀』를 읽어야 하는가
미국의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2017년 핼러윈에 세 살배기 딸에 대한 트윗을 올렸다.
“오늘 밤 클로이가 받은 사탕의 절반을 떼어 다른 아이들에게 줄 것이다. 클로이에게 사회주의를 가르치는 것은 결코 이르지 않다.”
이 트윗은 엄청난 수의 좋아요와 리트윗을 불러일으켰고, 일부 비판적인 댓글도 달렸다.
“아이에게 나눔을 가르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상상해 보라.”
“애초에 그녀가 공짜 사탕을 받은 것이 바로 ‘사회주의’였다. 그녀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빌미로 사탕의 절반을 당신이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이다.”
미국의 사례를 가져왔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논쟁(대표적으로 2011년에 치러진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있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특히나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