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대상을 수상한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의 작가
유머 미스터리 소설의 1인자 히가시가와 도쿠야가 선보이는
트릭, 유머, 복선의 완벽한 삼중주!
‘유머 미스터리’라는 특출한 영역을 개발하여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부 아리스가와 아리스로부터 “저도 모르게 빙긋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평을 받은 히가시가와 도쿠야.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했고, 시리즈 통상 380만 부가 판매된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시리즈가 가장 잘 알려졌지만 『밀실을 향해 쏴라』,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꾸준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여 왔다.
『속임수의 섬』은 작가의 데뷔 20주년 기념작으로 그동안 그가 쓴 작품들 가운데 가장 스케일이 크고 분량도 길다. 외딴섬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은 2008년에 발표한 『저택섬』과 연결되지만, 기본 설정만 같을 뿐 모든 면에서 전작을 크게 뛰어넘는다. 특히 기묘한 건물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고립된 섬이라는 배경은 범인의 범행 및 은둔 공간을 섬 전체로 만들면서 ‘밀실’의 범위를 넓혔다. 자연 환경마저 트릭의 요소로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겨 준다. 유언장 개봉을 위해 모인 열네 명의 등장인물이 선보이는 캐릭터 쇼도 소설의 커다란 재미다. ‘유머’가 장기인 작가인 만큼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마구 터지는 실소는 오직 히가시가와 도쿠야만이 펼칠 수 있는 무기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지금껏 4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지만 매번 새로운 이야기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속임수의 섬』에서 그만의 매력이 절정에 달했다. 오랜만에 소개되는 작가의 신작이 유독 반가운 것은 한층 견고하고 두터워진 히가시가와 도쿠야 월드의 진면모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야츠지 유키토는 자신에게 본격 미스터리란 ‘분위기’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렇다면 히가시가와 도쿠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