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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것보다 낫다
저자 이은정
출판사 이정서재
출판일 2024-01-25
정가 18,000원
ISBN 979119820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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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사랑해야 할 의무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13/ 모든 시절의 당신께 · 17/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 20/ 오늘의 사랑을 미루지 말자 · 23/ 그런 마음이 단골을 만든다 · 26/ 다정함이 재테크 · 29/ 내가 받은 따뜻한 이름들 · 32/ 자꾸 말을 걸고 싶었다 · 35/ 손편지는 사랑을 싣고 · 38/ 시선을 뉘어 다정하게 · 42/ 다시 노래하고 싶다 · 45/ 열린 마음에서 움트는 일 · 48/ 새벽에 이사하던 커플 · 51/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여기면 · 54/ 어색한 모녀의 며칠 · 59/ 기적이라 부르는 인연 · 62/ 붕어빵에서 우정 맛이 · 65/ 사람의 볕이 필요한 계절 · 69

2장 울어야 할 이유

그 밤의 일은 비밀 · 75/ 찐 감자를 네 개나 먹은 이유 · 79/ 울고 싶은 사람들 · 82/ 글자로 국화꽃을 엮어 · 85/ 백 년짜리 인생도 해지되는데 · 88/ 물에 만 밥을 먹으며 · 91/ ‘의자’와 ‘의지’ · 94/ 손이 두 개인 이유 · 99/ 여자는 천 원, 남자는 만 원 · 102/ 길 위에 머무르는 사람들 · 105/ 비싼 값을 치르며 산다 · 109/ 내 신세나 네 신세나 · 112/ 새벽에 택시를 기다리는 아이 · 115/ 두 여자가 뿜어낸 악취 · 118

3장 내려놓는 마음

두고 온 마음이 너무 많아서 · 125/ 내려놓는 마음에 관해 · 130/ 가끔 방전되는 사람입니다 · 133/ 평생 이루지 못할 휴가 계획 · 138/ 우리는 나타샤를 기다리고 · 141/ 통 크게 만 원만 · 145/ 새 인연을 만들어주는 설렘 · 148/ 쉽게 얻은 인생은 깡통 맛이다 · 151/ 빈터에 심은 미안한 마음 · 154/ 살아가는 힘인 것을 · 157/ 누워서 수강하는 못 말리는 열정 · 161/ 눈이 내리면 나를 잊어요 · 164/ 누구에게나 숙제는 있지 · 167/ 시장에서 소주 한잔 · 170/ 함께 버리기 위해서 · 174/ 애주가의 변명 · 177/ 나는 버려진
글쓰기는 치열한 고독이었지만, 뒷모습은 견디기 힘든 외로움이었다.
이은정 작가! 그녀가 고백하는 고독과 외로움의 경계선은 무엇일까?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사람 냄새가 가득 묻어나오는 따뜻한 책!
여전히 마음 아픈 당신과 이제는 자살 끝에서 살고 싶은 한 작가의 이야기가 훈훈하게 전해진다.

마음이 돌아야 이 세상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좋은사람들이 많이 번지게 된다. 사무치는 것들은 사무치도록 두어도 괜찮을 것 같다. 단 하나의 존재, 단 하나의 추억, 그리고 하지 못한 단 한마디 말까지. 사무친다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말해주고 싶다. 사무치는 마음 안고 사느라 애썼다고. 나도 안다고. 울면서 쓰고 쓰면서 울다 보면 어느새 영혼에도 살이 찐다. 울지 않고 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쓰다 보면 살찐 영혼에 근력까지 붙는다. 그 어느 즈음, 느닷없이 살고 싶어진다. 매 순간 자살 끝을 붙들고 살았던 과거의 자신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만큼 살고 싶어진다.

작가의 말

글을 제법 썼습니다. 소설은 소설대로 에세이는 에세이대로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또 책을 냅니다. 직업이니까요. 보잘 것 없는 인생에 가장 큰 결실이라면 쓰는 일을 업으로 갖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것은 분명한 성과였지만, 유지하기 힘든 직업이기도 하더군요. 저는 여전히 헤매고 있습니다. 어떤 행사에서 누군가 물었습니다. 소설과 에세이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데, 노하우가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소설을 쓸 때와 에세이를 쓸 때 전혀 다른 인격이 나온다고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소설을 쓸 때는 피로 쓰는 기분이고 에세이를 쓸 때는 눈물로 쓰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다 쓴 후의 쾌감 역시 다릅니다. 이 책은 누구나 지나고 있거나 이미 지났을 법한 어느 한 시절, 소설가의 이야기입니다. 그 소설가는 언니가 먼저 죽어서 이제 죽어도 죽지 못하는 동생이자, 죽지 못할 바에 열심히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