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상어 인간!
나의 등지느러미를 담담히 보여 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상어 아이’는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는 게 두려웠습니다. 등에 난 지느러미는 감출 수 없는 모습이었기에 ‘상어 아이’는 언제나 혼자 외로움을 달래야만 했습니다. ‘집게 손 소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친구들에게 집게 손을 들켜 따돌림을 당하게 된 ‘집게 손 소년’은 사람들의 괴롭힘으로부터 도망쳐 거친 바다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두 존재는 어느새 자신의 모습을 숨기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바닷속에서는 달랐습니다. 바닷속은 다양한 모습을 가진 바다 생물들이 많아서 누구도 ‘상어 아이’와 ‘집게 손 소년’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방된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괴롭힘은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의 욕심으로 바닷속에서마저 자유를 잃어버린 ‘상어 아이’와 ‘집게 손 소년’은 결국 다시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자기에게는 여전히 등지느러미와 집게 손이 있지만 담담하게 살아 내기로 말입니다. 이 책은 ‘상어 아이’와 ‘집게 손 소년’처럼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기기만 하는 아이들을 향해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비록 나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질지라도 스스로 몰아세우지 않기를, 언젠가 나의 등지느러미가 자유롭게 드러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인간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긴 상어와 인간에게 고통받는 또 다른 인간!
상어와 인간이 받은 상처는 무엇으로 회복될 수 있을까요?
『상어 인간』에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고통받는 상어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상어들은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조차 마음껏 헤엄치지 못하지요. 실제로 누군가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 상어를 이용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상어 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요리인데, 박종진 작가는 상어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