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어깨 위에는 각자의 삶이 있다 _어깨를 통해 우리의 삶을 톺아보는 그림책
오늘도 빽빽한 하루가 될 거야. / 모두가 저마다의 자리에서 / 바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_본문 중에서
그림책 《모두의 어깨》는 평범한 이들의 어깨 위에 놓인 삶을 톺아보는 작품이다. 고단한 표정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을 위해 혼잡한 도로를 정리하는 교통경찰, 수업 시간에 발표하려고 번쩍 손을 든 어린이,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소중한 이와 함께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공원에 모인 사람들……. 저마다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이들의 어깨와 뒷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하루와 일상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어깨 위에는 각자의 삶이 실려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이처럼 《모두의 어깨》는 ’어깨’라는 신체 부위를 우리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어깨를 일으켜 움직이고, 집중하며 움츠렸다가도 긴장을 털어내기 위해 쭈욱 펴 보기도 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편적인 삶에 비추어 풀어내는 다정한 비유는 누구나 이 그림책에 온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너와 나의 어깨,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_연결과 연대의 중요성
더불어 《모두의 어깨》는 누군가의 일상,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사회적 연결, 한 공동체의 연대를 점차적으로 조명한다. 한 어린이의 어깨로 시작하여 두 사람의 어깨, 가족의 어깨, 공동체의 어깨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이야기의 초점은 경쟁과 화합을 거쳐 타인과의 연결, 공동체의 연대 의식으로 나아간다.
때론 남들보다 잘하고 싶어서 욕심이 앞설 때도 있어. / (... /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땐 / 주위를 둘러봐. 어깨를 빌려줄 누군가가 네 곁에 있을 테니까. / (... / 서로를 바라보고 마주하며 / 함께 기대어 쉴 수 있는 /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어깨. _본문 중에서
이야기 구성과 글뿐만 아니라 그림 속에서 드러나는 어린이와 노인,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