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해제 및 후기 … 9
I부 현상학의 근본 문제(1910/11년 겨울학기 강의
1장. 자연적 태도와 “자연적 세계개념” … 23
§1 자연적 태도에서의 자아 … 23
§2 신체와 시공간적 주위 … 26
§3 체험을 신체에 위치시킴 … 28
§4 타자 경험과 타자 … 29
§5 공간현상, 그리고 정상적 상태의 다양한 주체의 현출들 간의 상응 … 31
§6 앞선 서술의 개괄 … 33
§7 경험의 태도로서의 자연적 태도. 경험 판단의 명증성 문제 … 36
§8 경험과학들: 물리적 자연과학과 심리학. 자연적 세계개념 … 38
§9 경험적 태도 혹은 자연적 태도와 선험적 태도. 자연 존재론과 형식적 존재론 … 42
§10 자연의 선험적인 것, 자연적 세계개념과 자연과학. 아베나리우스의 “순수 경험 비판” … 49
2장. 근본 고찰: 순수 체험을 향한 태도의 획득으로서의 현상학적 환원 … 59
§11 주관적 의미에서의 인식의 영역, 그리고 경험적 심리학과 이성적 심리학 … 59
§12 경험적인 것 및 자연 본질의 배제의 문제. 자아가 신체에 결합함 … 62
§13 사고하는 것(res cogitans과 연장적인 것(res extensa 사이의 경험적 결합의 분리 가능성. 현상학적 구별 … 64
§14 자연 대상에 대한 체험의 존재 우위. 경험적(초재적 지각과 순수 체험의 지각 … 66
§15 현상학적 태도. 순수 체험에 대한 현상학적 직관 혹은 지각을 심리학적 체험에 대한 내적 지각과 구별함 … 71
§16 데카르트의 근본적 고찰과 현상학적 환원 … 73
§17 자연적 판단으로부터 현상학적 판단의 독립성 … 75
3장. 현상학적 환원의 의도에 대한 몇몇 반론에 대한 잠정적 논구 … 79
§18 유아론이라는 반론 … 79
§19 자아의 현상학적 배제 가능성에 대한 반론 … 80
§20 현상학적 소여의 절대적 성격에 대한 반론과 현상학적 학문의 가능성 및 자연과학의 현상학적 정
이 책은 현상학을 정초한 철학자 에드문트 후설이 1910/1911년 겨울학기에 괴팅겐대학교에서 행한 ‘현상학의 근본 문제’ 강의의 강의록과 그에 관련된 부록들을 번역한 것이다. 후설 전집 13권 『상호주관성의 현상학 1』에 수록된 여섯째 텍스트 ‘현상학의 근본 문제(1910/11년 겨울 학기 강의’와 그 부록 열 편(21에서 30까지, 그리고 다섯째 텍스트 ‘1910/11년 강의를 위한 준비’를 번역해 한 권으로 묶었다. 『에드문트 후설의 데카르트적 성찰』을 번역한 가천대학교 김기복 교수가 본문과 후설의 주석, 편집자 이소 케른(Iso Kern의 주석들을 선별해 옮기고, 역자 주석과 해제를 더했다.
후설은 이 책에서 심리 현상을 자연 사물처럼 다루려는 우리의 뿌리 깊은 자연주의적 경향성을 깨뜨릴 것을 주문한다. 심리 현상을 자연의 구속으로부터 해방시키고 그것 자체의 순수한 본질로 되돌려 순수 체험으로 포착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에서 후설이 설명하고자 하는 현상학적 환원이다. 다른 한편 우리의 자연주의적 경향성은 심리 현상에 대한 탐구 방법에서도 우리를 옭아맨다. 우리는 체험이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외적으로 탐구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순수 체험의 고유한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유일하면서도 학문적으로 가장 엄밀한 탐구 방법은 현상학적으로 순화된 내적 경험 자체를 통하는 길이다. 그것은 순수 체험을 직접적인 경험들에, 즉, 지각, 회상, 예상, 타자 경험에 주어지는 그대로 기술하는 길이다. 이러한 현상학적 경험의 가능성과 폭 그리고 한계에 대한 후설의 사유가 이 책에 나타나 있다.
‘현상학의 근본 문제’ 강의는 후설이 현상학의 탐구 영역을 넓히고 엄밀한 학문으로서 현상학의 체계를 세우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되었다. 이 강의록에서 후설은 절대적으로 소여되지 않는 경험 영역인 과거나 미래의 의식 체험들과 의식 흐름 전체를, 재현에 대한 이중적인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현상학적 경험의 장으로 끌어들여 학문의 대상으로 삼는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