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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장애견 모리 : 여우를 기다리는 어린 왕자처럼 아픈 개들을 대해 주었으면 - 드러내어 기억하다 시리즈 3
저자 이연희
출판사 책공장더불어
출판일 2024-01-28
정가 14,000원
ISBN 9788997137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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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조금 불편하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1장 보통의 개처럼 살아보지 못한 개
2장 우리 개가 얼마 못 산대요. 그래서 연애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3장 여우를 기다리는 어린 왕자처럼 아픈 개들을 대해 주었으면
4장 장애견이라 불편한 게 아니라 시선과 편견이 불편하다
5장 나만 슬퍼할 테니까 너는 내 생각하지 말고 마냥 철없이 지내

동물행동의학 전문의가 본 모리 이야기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개’일 뿐입니다_김선아(미국 코넬대학교 동물행동의학과 교수
그 많은 장애견은 다 어디로 갔을까?
불편한 건 장애가 아니라 장애견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이었다

여러 장애를 갖고 태어난 개 모리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버려지고 신속하게 안락사가 결정되었다. 이 과정은 한국의 장애견이 겪는 보통의 여정이고, 우리가 일상에서 장애견을 본 적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그 많은 장애견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아마도 모리가 처한 신세처럼 버려지거나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병원에 버려져서 안락사를 기다리던 모리를 구원한 건 자기 삶의 무게만으로도 힘든 21살의 수의대생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서 더럽고 볼품없이 병원 케이지에 갇혀 있는 개가 곧 안락사 된다는 말에 매일 밤 울며 고민하던 대학생은 입양이라는 큰 결정을 내린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벽을 마주한다. 장애가 있는 모리를 입양했으니 돌보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은 했는데 의외로 불편한 건 장애가 아니라 장애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이었다. 장애에 대한 혐오와 동물, 여성, 장애견 등 약자에 배려 없는 세상에 던져진다.

모리는 스스로 노력해서 보통의 삶을 살아냈고, 작가는 도움을 주는 사람들 덕분에 위기를 잘 버티면서 좋은 보호자가 되었다. 모리의 이야기는 도움이 필요한 동물과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 위로가 될 것이다.

나는 장애라는 말을 자주 쓰지 않는다. ‘장애견a dog with disability’이라는 단어 대신에 ‘특별한 요구를 지닌 개a dog with special needs’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개’라고 부르는 편이다. 모리도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개였다.
― 김선아(미국 코넬대학교 동물행동의학과 교수

책 속에서

혼자 가도 땀이 뻘뻘 나는 인생이라는 길에서 나는 내 몸무게의 반이 넘는 다리 없는 개를 업었다가 질질 끌었다가 같이 앉았다가 하며 가야 했다. 남들이 차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나를 앞서갈 때 나는 모리와 함께 점점 더 뒤처졌다.
--- p.12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