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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십에 읽는 노자 : 오십부터는 인생관이 달라져야 한다
저자 박영규
출판사 원앤원북스
출판일 2023-03-21
정가 18,000원
ISBN 979117043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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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오십, 인생관이 달라져야 할 때

1부 이제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멈춤

‘한 걸음만 더’ 하는 순간 멈추는 지혜 |정지|
바람 부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 사는 삶 |순리|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성숙|
오십에는 절로 맑아지는 흙탕물처럼 |무위|
물이 깊지 않으면 큰 배를 띄우지 못하니 |내공|
앉은 자리에서 천하를 내다보는 법 |안목|
지식은 버리고 지혜는 쌓아야 하는 이유 |통찰|
큰길 놔두고 샛길 찾을 필요는 없다 |정도|
오십부터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서행|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뽑히지 않는다 |토대|

2부 지금까지 충분히 잘살았다: 성찰

지난 일을 돌아보고 오늘 일을 살핀다 |반추|
무엇이 중요한지 곧게 내다보는 눈 |직시|
매사에 늘 놀란 듯이 해야 하는 이유 |각성|
어제가 오늘을 이루고 오늘이 내일을 이룬다 |연결|
나를 알기에 밝고 나를 이기니 강하다 |극기|
내가 볼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주인|
얄팍함을 버리고 단단함을 취하는 사람 |전환|
간소한 삶의 원칙에서 나를 다잡는 법 |절제|
한 번의 행동이 백 마디 말보다 낫다 |실천|
어려울수록 근본을 돌아봐야 한다 |기본|

3부 마음의 품을 넓혀 나를 찾으려면: 용서

오십에 돌아보니 그만하면 잘살았다 |격려|
마음의 품을 넓혀 나를 찾으려면 |관대|
굽잇길 인생, 성패에 연연하지 말라 |의연|
어떤 상황이든 ‘충분해’라고 말할 때까지 |여유|
척질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 이유 |원만|
화목한 가정에는 효자가 없다는데 |화목|
자연을 닮으면 다툴 일이 없다 |평화|
싫은 내색 없이 그저 받아들였을 때 |덕망|
상대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라 |품격|
잘 싸우는 사람은 성을 내지 않는다 |침착|

4부 복잡한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시간: 비움

집착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 |방하|
낳았지만 소유하지 않을 때까지 |무소유|
단순함에 위대한 진리가 숨어 있다 |
멈출 줄 알아야
위태롭지 않고 오래 간다

인생의 절반쯤, 인생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를 시작하기 전의 케렌시아(투우사들이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쉬는 장소를 찾아 헤매는 오십 대는 답답하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봐도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하고 방황하기 쉽다. 어떻게 해야 할까. 노자는 ‘지지불태 가이장구(知止不殆 可以長久’라고 했다. ‘멈출 줄 알아야 위태롭지 않고 오래 간다’라는 말이다. 오십이면 아직 멀었는데, 지금까지 달려온 것보다 더 달려야 할 것 같은데, 멈추라니 언뜻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멈춤’의 속뜻은 다른 데 있다. 일찍이 혜민 스님도 말했듯,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소중한 것들이 있다. 그리고 잠시 멈춰 쉬는 건 게으름이나 시간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위해 꼭 필요하거니와 가장 우아하게 시간을 버리는 일이다. 노자가 말하는 멈춤이란 위태롭지 않게 오래 멀리 가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다. 오십에는 일단 멈춰 숨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채움이라는 저것을 버리고
비움이라는 이것을 취한다”
_오십에 꼭 기억해야 할 노자의 말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발맞추고자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인생 후반기를 목전에 둔 하프타임 나이 오십이다. 그동안 실적, 성과, 재물, 명예를 채우려고 아등바등 살았지만 공허와 결핍에 시달렸다. 오십에 이르러서도 다르지 않다. 여전히 공허하다. 노자는 “채움이라는 저것을 버리고 비움이라는 이것을 취한다”라고 말했다. 채움 속에 버림이 없고 비움 속에 취함이 없거늘, 이 역설은 뭔가 싶다. 그런데 돌아보면 채움만 취했던 지난날은 공허했다. 채우고 또 채웠는데 더 큰 허기를 느꼈다. 마음가짐을 바꿔 삶의 본질, 존재의 본질을 채움이 아닌 ‘비움’과 ‘적당’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비우고 나면 충만해질 일만 남았고, 충만의 기준을 적당한 만족으로 정할 수만 있다면 오십 이후의 삶이 오히려 풍요로워질 것이다. 물론 어지간한 의지와 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