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사랑
검정색 하트
사랑의 배터리
무한동력
나는 지금
입장 정리
짝사랑
나는 나비
자연의 스케치북
미안 1
미안 2
꽃 속의 꽃
Real Recognize Real
합성함수
느린 우체통
비대칭성
수취인 분명
우주 여행
선택적 기억
달리
비가
연흔
자격
윤년
Part 2. 사람
모놀로그 1
모놀로그 2
Deserve
글쎄
Lonely night
To be, or not to be
경계
습작
거울
새벽에 쓴 일기
악수라는 인사가 점점 익숙해질 무렵에
불면증
비수
멀리서 봐도 비극
보다 객관적인 합리화
Part 3. 무제
무제 1
무제 2
무제 3
무제 4
무제 5
무제 6
무제 7
무제 8
무제 9
무제 10
무제 11
무제 12
무제 13
무제 14
무제 15
무제 16
무제 17
무제 18
무제 19
“그땐 어렸었지
라고 말을 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지금 성숙한 것 같진 않고
그때 잘못 살았던 것은 맞긴 한데
그렇다고 지금 잘살고 있다고는 못 하겠네”
“사소한 일들을 사소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시작됐는데
중요한 일들을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끝났다”
- 본문 중에서
시집을 낸다는 것은 솔직한 마음이 담긴 창작물을 타인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인기척을 내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인기척을 들려주고 싶었다. ‘여기 사람 살아요’, ‘이런 사람이 살고 있어요’ 하듯….
그런 의미와 고민, 감정들을 담담히 엮어내어, 같은 마음을 가졌지만 어딘가에 토해 놓지 못한 독자들에게 다가가 살풋 내어 보는 《인기척》. 그 인기척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어 서로를 더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따스함을 선사한다.
《인기척》은 20대를 지나는 혹은 지나온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사랑과 깨달음, 고민과 후회 등을 소재로 한 개인의 솔직한 감정을 담아낸 시집이다.
총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으며, Part 1은 (짝사랑을 하며 느낀 마음을, Part 2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현재에 대한 고민을, Part 3은 복합적인 생각이 담긴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솔직한 한 개인의 감정’과 ‘공감’을 주제로 하여 진한 농도로 적힌 감정의 엮음이다.
이러한 감정을 느끼며 살고 있거나 이미 느껴왔을 이들에게 ‘아, 맞아. 그랬었지.’, ‘아 맞아. 나도 그래’라는 말이 나왔으면,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감히 ‘위로’와 ‘응원’이라는 메시지를 건네고 싶다. 본인이 타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소박한 믿음이 있다면 그것 자체로 힘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