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아트 컬렉터, 이브 생 로랑
디올, 이 시대의 페미니즘 패션
루이비통, 혁신의 라이프 스타일
에르메스, 쇼윈도에서 가구까지
샤넬, 가장 유명한 여성 디자이너가 되다
프라다, 예술의 수호자
발렌티노, 패션의 스토리텔링
구찌, 뉴미디어 시대의 패션
펜디, 밈으로 되살아난 로마의 수호자
발렌시아가, 파괴를 통한 재창조
알렉산더 맥퀸, 패션계의 이단아
이세이 미야케, 디자이너에서 디자인 뮤지엄으로
나가는 글
전기 같은 글에서 속보 같은 글까지,
패션과 예술에 천착한 시간으로 빚어낸 풍부한 기록
『패션 앤 아트』는 저자가 패션과 예술이 변화하는 현장을 관찰하며 얻은 예리한 통찰로 약 2년 동안 현대백화점 VIP 매거진 《스타일 H》에 연재한 칼럼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책에 실린 12편의 글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매체 연재의 한계로 담지 못했던 정보와 연재를 마감한 후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업계 안팎의 소식 등을 더했다. 넉넉해진 내용만큼이나 글의 형식도 다채로워졌다. 한 인물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연서 같은 글부터 전문가의 시선으로 브랜드의 역사를 망라하는 전기 같은 글까지 만나볼 수 있다. 어떤 글은 문화 예술계의 차별적인 구조를 드러내며 이에 맞서 분투하는 흑인 예술가들의 노력에 초점을 맟추고, 또 다른 글은 뉴미디어 시대의 패션 마케팅이 변모하는 모양새를 속도감 있게 전한다.
이 책에서는 유명하고 친숙한 이브 생 로랑, 가브리엘 샤넬, 크리스챤 디올, 알렉산더 맥퀸, 마크 제이콥스 등은 물론 아일린 그레이, 이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아모아코 보아코, 미우치아 프라다 등 상대적으로 낯설고 생소한 패션 예술계 인물들이 소개된다. 또한 옷, 신발, 가방, 향수와 같은 오브제부터 다양한 지역에서 선보인 조각품, 그림, 전시회, 플래그십 스토어, 건축물 등 넓은 범위에서 예술이 다뤄진다. 이처럼 본서가 풍부하면서도 심도 있게 예술과 패션을 아우를 수 있는 이유는 저자가 탄탄히 다져온 전문성 덕분이다. 저자는 이안아트컨설팅 대표로 디올, 루이비통, 샤넬은 물론 까르띠에, 몽블랑, 에스티 로더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와 예술을 매개로 컬래벌래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브랜드와 예술이 결합한 문화 트렌드의 흐름을 분석해 강의하며 패션계 개별 인사들과 교류했다. 특정한 분야에 진심을 다했던 시간들은 쌓여 결실을 맺기 마련이다. 패션과 예술에 천착하며 부지런히 그리고 우직하게 걸어온 저자의 발걸음이 모여, 패션과 예술을 개별 단위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