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질문하는 사람 | 내가 ADHD면 어떡하지? 내가 ADHD였으면 좋겠다!
화답하는 사람 | 둠칫, 둠칫, 꽈당! 조금 기우뚱거려도 괜찮아요
1. ADHD, 이해와 오해
ADHD, 왜 이렇게 핫하죠?
산만하면 다 ADHD일까?
ADHD, 정확히 뭔가요?
어릴 때 진단이 안 된 이유는 뭘까?
언제 내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 걸까?
ADHD는 혼자 오지 않는다
?ADHD 환자의 이야기 1
2. ADHD, 구원과 절망
혼자 고민하지 말고 병원 가자!
약이라는 오리발을 끼고 혼란의 바다 건너기
ADHD인의 아킬레스건, 수면이라고?
잠, ADHD를 푸는 열쇠
너 자신의 스트레스를 알라
ADHD 환자의 이야기 2
ADHD의 뇌에 대하여
3. ADHD, 환자와 사회
질병이 아니라 개성으로 봐주겠니
자기계발 담론과 ADHD
마음 놓고 산만하지도 못한 K-장녀
ADHD라서 그랬네 vs. 내가 ADHD라니
ADHD 환자의 이야기 3
ADHD 약물치료의 역사
4. ADHD, 고립과 공존
우리 조상은 ADHD였을 수도?
ADHD인, 내 동료가 돼라!
우당탕탕 빙글빙글 ADHD와 가족들
ADHD인과 살아보니 어때요?
내 습관, ADHD 최적화를 시작합니다
ADHD 환자의 이야기 4
에필로그 | 우리들의대화방
필요할 때 찾아보세요
1 ADHD 체크 리스트
2 ADHD 진단 기준
3 병원에 가기 전에 생각해둘 것
4 ADHD 진단을 위한 검사
5 나와 잘 맞는 병원과 전문의 찾는 요령
6 ADHD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요
마인드맨션의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안주연 전문의는 양손 가득 짐을 들고 허둥대며 들어오다가 물컵을 엎을 뻔하는 김의심 씨를 느긋하고 다정한 미소로 맞이한다. 마치 이런 일에 매우 익숙하다는 듯이, 넘어지려는 종이컵을 빠르게 받아들고 의심 씨의 어수선한 가방들을 정리하면서.
《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는 ADHD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과 ADHD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은 두 사람의 대화로 시작된 본격 성인 ADHD 탐구서다. 전작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를 통해 피곤하고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였던 안주연 원장은 최근 부쩍 늘어난 20~40대 성인 ADHD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ADHD에 대한 책 집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ADHD임을 진단받지 못해 오랫동안 홀로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환자들을 만나며, 전문가와 당사자를 이어줄 질문자이자 해설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김의심 씨의 질문에 기쁘게 화답했다고 고백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게만 느껴졌던 ADH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는 이름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만큼 익숙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로 진단받은 30대 환자는 2018년에 비해 2022년에는 7배나 급증했으며, 20대의 경우 4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성인 ADHD 환자가 늘었다는 것은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며, 그만큼 ADHD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고 자신의 치료 경험담을 고백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안주연 원장은 이 책에서 ADHD ‘열풍’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맥락을 이야기한다. 환자가 많아지고 관심이 높아진 것은 여러 제도적 변화와 연구의 확대로 진단이 전보다 유연해진 영향이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환자가 늘었다는 이유로는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 특유의 기민하고 경쟁적인 분위기로 인해 개인이 마음 돌봄에 신경 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