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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바라의 금동대향로 - 마루비 어린이 문학 19
저자 장성자
출판사 마루비
출판일 2024-01-31
정가 13,000원
ISBN 9791191917482
수량
바라 7
연주 소리 15
금당 안의 악사들 27
스님도 보셨습니까? 37
귀 밝고 눈 밝은 아이 48
승전대법회 57
귀한 사람들 67
솔이 누이 75
향로는 어찌 될까 9
백제가 사라지지 않게 98
‘악사님들, 기다려 주세요.
백제도 향로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제가 못 오더라도, 눈 밝고 귀 밝은 누군가가 꼭 올 거예요.’
바라는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였다.

따뜻하고 냉철한 역사관으로 그동안 우리 역사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동화로 재구성해 온 장성자 작가의 새로운 역사동화, 『바라의 금동대향로』가 마루비 어린이문학 19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바라의 금동대향로』는 백제 멸망이라는 시대적 공간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던 이름 없는 백제 사람들의 아픔과 시련을 금동대향로에 담아낸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로, 2023년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금동대향로에서 시작된 이야기

금동대향로는 1993년 능산리 절터의 우물터라고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부터 백제 시대의 유물로 확인되었던 금동대향로는 660년 백제 멸망 때 사라졌다 무려 1300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마침내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금동대향로는 원래 임금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어진 용도 그 이상을 뛰어넘어 전쟁 속에서 평화를 꿈꾸는 백제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담아낸 예술 작품 그 자체로 평가받고 있다.
전쟁으로 절이 불타 버린 상황에서도, 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난 금동대향로. 그렇다면 과연 누가 향로를 우물 속에 숨겼을까. 바로 이 지점에서 작가는 백제 시대의 한 아이를 떠올렸고 그리고 이 이야기가 탄생되었다.

어머니가 늘 스님이 되라고 하셨어요. 밥은 굶지 않는다고요.

전쟁 통에 부모님을 잃고 누나와도 떨어져 배고픔과 싸워야만 했던 바라는 절에 가면 굶지는 않을 거라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주린 배를 부여잡고 절로 찾아든다. 하지만 절에선 잠시 배고픔을 면하고 다시 떠나라는 대답을 듣는다. 떠나기 전날 밤 밝은 달을 바라보며 부모님과 누나를 떠올리던 바라는 문득 금당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선율의 예불 소리에 마음을 빼앗긴다. 원래 바라의 아버지는 절에서 악기를 만드는 장인이었다. 바라는 부모님과 온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