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I. 가장 제격인 장소에 놓인 그림들
루브르에 걸리기를 간절히 바랐던 그림,
구매자의 배신으로 결국 뉴욕으로 향하다
<아비뇽의 여인들>, 파블로 피카소
사람들의 비판에도 과감한 도전을 이어간 마네,
자신의 그림의 행방을 정확히 예견하다
<풀밭 위의 점심식사>, <올랭피아>, 에두아르 마네
모델이 울면서 전시 중단을 외쳤던 그림,
유럽이 아닌 미국에 있어야 할 운명이었다
<마담 X>, 존 싱어 사전트
II.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는 그림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다 빈치,
그의 대표작이 남아 있는 곳은 프랑스라고?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세계 평화와 교류를 간절히 기원한 모네,
바다 건너 일본에서 그 꿈을 이루다
<수련>, 클로드 모네
가장 추앙받는 초상화가의 마지막 자화상,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준 곳에 영원히 잠들다
<일흔여덟 살의 자화상>,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III. 우여곡절 끝에 그곳에 머무른 작품들
고독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카유보트 대표작,
파리가 아닌 시카고에서 재조명된 이유는?<비 오는 날, 파리의 거리>, 귀스타브 카유보트
새로운 만남을 꿈꾸며 완성한 그림,
대중과 만나지 못한 채 건물 속에 숨겨지다
<댄스 II>, 앙리 마티스
현존하는 조각상들을 뛰어넘는 세기의 걸작,
원본은 미술관의 유리 울타리 안에 꽁꽁 갇히다
<다비드>, 미켈란젤로
IV. 모두 한곳에 모인 그림들
온통 검은색 작품들로 구성된 예배당에서
정화와 구원의 신비로운 힘을 경험하다
로스코 채플, 마크 로스코
생전에 인기를 얻지 못해 슬픈 화가 고흐,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관람객들이 몰려온다고?
반 고흐 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
예술적 영감을 통해 놀라운 세계를 창조한 달리,
자신의 이름이 걸린 박물관에 모든 것을 걸다
달리 극장 박물관, 살바도르 달리
V. 각기 다른 장소로 흩어진 작품들
화가의 작업실을 떠나
각기 다른 사연들을 품은 채
세상 곳곳으로 보내져야 했던 그림의 운명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다 빈치,
그의 대표작이 남아 있는 곳은 프랑스라고?
모델이 울며 전시 중단을 외쳤던 그림,
유럽이 아닌 미국에 있어야 할 운명이었다?
고독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카유보트 대표작,
파리가 아닌 시카고에서 재조명된 이유는?
가장 제격인 장소에서,
혹은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장소에서
관람객을 맞는 세기의 걸작들
가장 완벽한 장소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화가의 인생작을 살펴보다
요즘 사람들은 하나의 관광 코스처럼 여행지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들르곤 한다. 그곳에 소장된 모든 작품들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사실상 시간이 한정적인 여행객들은 유명하고 이름 난 작품 몇 점만 눈에 담기 바쁘다. 그렇게 대표 작품들을 살펴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모든 그림에는 사연이 있을 터, 이 작품은 언제 어느 곳을 거쳐 어떤 연유로 이곳에 오게 된 것일까? 저자는 바로 여기에 집중한다. 이미 많이 들었을 법한 작가나 작품에 대한 설명은 간소화하고 그 작품이 최종적으로 머물게 된 ‘장소’와 그게 얽힌 ‘사연’을 톺아보는 것이다. 모든 작품이 작가가 원하는 곳에 놓일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사실 그렇지 못한 작품이 더 많다.
여기서는 열다섯 명의 작가,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다섯 파트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화가의 바람대로 혹은 바람과는 다르지만 가장 제격에 놓인 작품들이 있을 것이고, 의외이지만 막상 사연을 알고 나면 이해가 되는 장소에 놓인 작품들이 있을 것이다. 또 우여곡절 끝에 그곳에 머무르게 된 작품들도 있을 것이다. 어떤 작품들은 좋은 기회를 통해 모두 한곳에 모이기도 하고, 또 어떤 작품들은 슬픈 사연을 담아 각기 다른 장소로 뿔뿔이 흩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유명한 작품, 즉 걸작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