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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 : 개념부터 흐름 파악까지 인문 고전 읽기
저자 정승연
출판사 봄날의박씨
출판일 2024-01-31
정가 15,000원
ISBN 979119212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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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많이, 자주, 고민하면서 읽기

1장 ‘읽기’란 무엇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표현된 것 사이
읽는 것과 읽혀지는 것
감응의 역량
※덧달기 1 - 읽기와 달리기

2장 읽는 사람은 누구인가?
‘읽기’가 불러내는 ‘사람들’
내 안의 ‘사람들’과의 대화
나 바깥의 사람들과 함께-읽기
‘옳음’을 어떻게 내려놓을 것인가?
※덧달기 2 -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거짓말

3장 어떻게 얼마나 읽어야 할까?
논리적 절차에 대한 이해
축적된 데이터의 신비로움
병렬연결
얼마나 읽어야 할까
텍스트 세트 만들기
문제의식의 문제
잘 설정된 문제의식의 힘
매일매일 뭐든지 읽기
※덧달기 3 - 논리학과 사상사와 사전

4장 분석적 읽기와 비판적 읽기
읽기의 모델을 바꾸기
내러티브 읽기에서 분석적 읽기로
해석을 요구하는 개념들
반복해서 ‘보기’
비판적 읽기를 넘어서
‘비판적 읽기’는 어떻게 좌초하는가
그럼에도 ‘비판적 읽기’가 필요한 이유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덧달기 4 - ‘해설서’를 적극 활용하세요

5장 개념을 중심으로 읽기
‘개념’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개념’은 왜 어려운가?
‘개념’이란 무엇인가?
철학자들의 ‘개념’
어려운 것은 어렵게
※덧달기 5 - 개념 정리 노트 만들기

6장 흐름을 파악한다는 것의 의미
텍스트라는 신체
문단 단위로 읽기
문장을 중심으로 읽기
※덧달기 6 - ‘생각’은 연필과 형광펜으로 하는 것

7장 생산의 관점에서 읽는다는 것
읽은 것은 어떻게 자리잡는가
낚시대 드리우기
읽은 것을 이어붙이는 메모들
읽기와 쓰기
※덧달기 7 - 모든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순 없다
내 삶을 바꾸는 변신의 기술로서의 ‘읽기’!
― 중요한 것은 그 책을 ‘읽었는가’가 아니라 ‘겪었는가’다

인문 고전 세미나를 하는 이들을 위한 독법책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이 나왔다. 분량도 내용도 만만치 않은 인문 고전책을 읽어 갈 때는 글자를 눈으로 좇아 가는 것만으로는 다 읽을 수가 없다. 설령 뒤표지를 덮으며 끝까지 읽었더라도 그렇게 읽은 내용으로는 정작 세미나 자리에서 ‘감상’ 이상을 말하기가 어렵다. “분석-종합, 개념적 독해가 일어나야 하는 텍스트를 두고 ‘감상적 독해’에 머무르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 저자는, “공부와 우정이 결합된 배움의 장소”로 세미나를 정의하며 인문학 세미나의 존재 의의와 방식에 대해 두루 말했던 전작 『세미나책』에 이어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을 펴냈다.
20여 년간 철학세미나 덕후로서 함께-읽기를 해오며 문탁네트워크 등 공부공동체에서 서양철학 튜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텍스트의 정보를 흡수하는 읽기가 아니라 ‘텍스트와 나’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를 갱신하는 읽기를 말하며, 그런 읽기를 위한 노하우를 나눈다. 이 책을 통해 인문 고전을 분석-종합하고 개념적으로 독해하는 이들이 많아져 더 많은 인문 고전 세미나가 열리고 각 세미나 자리가 풍성한 토론으로 채워지길 바란다.

텍스트를 읽을 때 터져 나오는 낯선 목소리 듣기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읽어 갈 때, 나에게서 터져 나오는 낯선 목소리를 못 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내용과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에 머무르는 가운데에서도 그런 목소리들이 있다는 것만은 의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경우 내용과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으로 읽기를 끝내곤 합니다. 그러고선 ‘읽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읽은 게 정말 읽은 것일까요? 물론입니다. 저는 그것도 읽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은 내용과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에만 머물며 딱 한 번 읽은 것뿐입니다. 그러니까 그 텍스트와의 상호작용도 딱 그만큼에 머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