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세 친구가 별을 찾아가는 길에서 만난 놀라운 선물
어두운 밤 지붕에 올라간 닭이 푸드득 날개를 치더니 하늘을 향해 길게 목을 뺀다. 그 옆의 고양이는 손 망원경을 만들어 하늘을 보고 있다. 둘은 하늘에서 빛나는 별을 보고는 ‘고민을 들어주는 별’을 이야기한다. 지붕 아래에서 이야기를 듣던 아기 돼지는 본 적 없는 별에 대해 궁금해한다. 닭과 고양이는 아기 돼지를 위해 별을 만나러 길을 떠나기로 한다. 과연 세 친구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
『아기 돼지와 별』은 별을 만나러 떠난 닭, 고양이, 아기 돼지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자연·생명·생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써 왔던 박미정 작가가 편견을 넘어서 서로 다른 모습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에 그렸다.
고민을 들어주는 별을 만나러 가다
하늘의 별은 생명을 다하면 온몸을 다 태우고 폭발을 일으키며 산산이 부서진다. 부서진 별은 우리 세포 안의 탄소, 뼈에 있는 칼슘, 호흡하는 산소, 적혈구 안의 철분이 되어 우리를 이룬다. 우리가 별을 보며 친근하게 느끼는 이유도 이 때문일지 모른다.
그래서 별을 찾아 닭, 고양이, 아기 돼지가 떠나는 길은 우리의 본심, 동심을 찾아 떠나는 길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
지붕으로 올라간 닭과 고양이는 무엇을 하는 걸까요?
고양이가 손 망원경을 만들어 하늘을 보며 말했어요.
“오늘도 별들이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그러게. 행복해 보여.”
고양이는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더니 말했어요.
“우리 집 강아지와 또 싸웠어.”
닭은 목을 파르르 떨며 말했어요.
“난 목이 아파 울지 않았는데 주인이 게으른 닭이라고 했어.”
“강아지와 싸우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
“게으른 닭이라고 불러도 슬프지 않을 수 있을까?”(2쪽~3쪽
아기 돼지는 닭에게 물었어요.
“별은 네모, 동그라미 아니면 세모니?”
“별은 빨간색, 노란색, 아니면 나처럼 분홍색이니?”
아기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