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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격동하는 개화기 조선 기행 : 이택순 근대 역사 기행
저자 이택순
출판사 주류성
출판일 2024-02-20
정가 24,000원
ISBN 978896246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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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1. 암흑의 근대
자경전 조대비, 담대한 포석
경복궁 중건, 대원군의 야심
개화의 새벽, 청계천의 선각자

02. 개혁의 선구자
권력 엘리트, 북촌(北村의 영걸
박규수 사랑방, 근대의 산실
봉원사의 봄, 개화승 이동인
불타는 공사관, 외세의 그림자

03. 내우외환
묄렌도르프, 열강의 술책
미국 공사관, 여장부 마담 로즈
선교사 알렌, 코리안 드림
동상이몽 개화, 민영익과 김옥균
안국동, 혁명의 전운
삼일천하 갑신정변, 험난한 근대

04. 약소국의 비애
위안스카이, 안하무인 조선 총독
중국의 겁박, 서양의 사냥감
주미 공사 박정양, 속국의 굴레
거대한 약탈 집단, 무너지는 조선

05. 제국의 야욕
? 윤웅렬 별장, 시련의 군사 엘리트
윤치호 일기, 근대의 자유인
아소정-건청궁, 을미년 가을
민비, 카리스마와 굴레
비운의 건청궁, 민비 재조명
단발(斷髮의 수렁, 민중의 분노

06. 구한말, 남과 여
정동의 여인, 손탁의 꿈
손탁호텔, 사라진 제국이여!
아관파천, 집념의 엄 상궁
망국의 불나방, 요화 배정자
커피에 빠지다, 대한제국!
노다지, 제국 외교 209
야망과 좌절, 독립문-서재필 216

07. 개항의 파고
제국의 책략, 개항지 인천
자유공원, 한미관계의 태동
개항 거리, 외국 조계지
1885년, 개신교의 상륙
낙후된 조선, 대불호텔의 추억
개혁의 불길, 경인 철도 슬픈 운명

08. 신세계 환타지
연해주행 탈출, 환희와 통곡
하와이 이민, 지상낙원-고난의 길

09. 청와대 단상
북악의 새벽, 추억 속으로!
궁정동, 그때 그 사람!
금단의 북악산, 역사의 길
인왕산 도성길, 홍난파와 테일러
서대문 박마리아, 권력의 종말

에필로그
거리에서 찾아다니는 이택순의 근대역사 기행

우리 역사에서 근대사 분야는 관심이 많은 분야인지라 수많은 역사 전공자뿐만 아니라 많은 인문사회학자, 저널리스트들이 그들 나름대로 정리하고 연구해놓은 성과물이 많이 있지만 필자가 시도한 ‘거리에서 근대역사 찾아다니기’는 다른 사람이 이미 시도했든 안 했든 상관없었다. 왜냐하면 서울은 필자가 태어난 곳이고 필자의 꿈이 익어간 곳이어서, 거리를 찾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추억 속에 즐거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거리 거리와 골목 골목이 반가운 향수였다. 이는 독자 누구라도 가질 수 있는 권리라 생각한다.

필자가 처음 만만 근대역사 거리는 눈 속에 처음 찾은 정동 거리와 덕수궁이었다. 외국 공사관과 개화기 기독교, 여성 교육 요람의 흔적이 대체로 잘 보전되어 있어 그 감회는 새로웠다. 미국, 러시아를 필두로 하여 외교관, 선교사들의 근대 역사가 가까운 거리에 집중되어 있어 서너 차례만 다녀오면 쉽게 익숙해지는 곳이었다.

두 번째로 찾아다닌 곳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북촌, 가회동 삼청동 안국동 거리였다. 이곳은 조선의 권세가 양반들의 보금자리로 엘리트들의 거리였다. 가히 근대사의 보고였다. 사전 기획과 설계가 있어도 최소 5회 이상은 다녀야 지리감이 눈에 들어오는 상당히 넓고 복잡한 곳이었다. 현법재판소 내 정원에서 만난 박규수, 홍영식의 집터, 정독도서관 구 경기고

교정에서 본 김옥균, 김홍집, 서재필의 집터는 두고두고 잊히지 않는 명당이었다. 그러나 명당에서 태어난 그들의 운명은 근대사의 회오리 속에서 역적으로 몰려 참혹한 죽음을 맞는다. 조선의 근대 역사는 명당이 가문의 성쇠를 좌우하게 하지 않았다. 명문 학교들이 즐비했던 이 지역은 궁궐이었거나, 양반의 저택이었다. 친일 인사들에게 매각되어 상속되며 현대적 빌딩이나, 학교법인으로 변해 친일재산 환수 문제가 깊게 그늘지어 있었다.

세 번째로는 대원군의 저택 운현궁 터와 인사동 견지동 낙원동 관훈동으로 이어지는 종로 1~2가 청계천이었다. 이곳은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