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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생텍쥐페리와 콘수엘로, 사랑의 편지 (양장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콘수엘로 드 생텍쥐페리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4-01-26
정가 35,000원
ISBN 9788954697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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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마르틴 마르티네스 프룩투오소
올리비에 다게

엮은이의 말
그녀는 시가 될 것이다알방 스리지에

편지
남아메리카, 프랑스, 북아프리카, 1930~1940년
뉴욕, 1940년 12월~1943년 4월
북아프리카, 사르데냐, 1943년 4월~1944년 7월

부록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앙리 드 세고뉴에게 보낸 편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뉴욕의 어느 의사에게 보낸 편지
“편지를 써줘…… 편지가 오면 내 마음에도 봄이 와”
생텍쥐페리와 그의 아내 콘수엘로,
그들의 열정적이고도 파란만장했던 운명 속으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운명의 여인 콘수엘로를 만난 것은 1930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프랑스 문학을 주제로 한 강연장에서였다. 생텍쥐페리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콘수엘로에게서 시적이고 창조적인 분신을 발견하고 첫눈에 매료되었고, 석 달간의 동거 끝에 1931년 결혼식을 올린다. 앙투안은 콘수엘로를 ‘황금 깃털’ ‘병아리’ ‘오이풀’ 등의 애칭으로, 콘수엘로는 앙투안을 ‘파푸’ ‘토니오’ 등의 애칭으로 부르며 그들만의 “몽상적 영토”(갈리마르 편집자, 알방 스리지에를 공유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첫 만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앙투안이 보낸 편지에서 자신을 ‘보물을 품지 못하는 우울한 아이’에 빗댄 것처럼, 둘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북아프리카부터 남아메리카까지 세계의 상공을 누비던 그의 불안정한 생활 탓도 있지만, 두 사람의 기질 차이도 한몫을 했다.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자주 고립감을 느꼈던 콘수엘로는 친구들과 자유로운 교류를 원한 반면, 긴 비행에 지친 앙투안은 그녀가 안정적인 보금자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 것이다. 때로 이런 갈등은 격화되어 앙투안은 『어린 왕자』를 인용해가며 “‘꽃은 언제나 어린 왕자 탓을 했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떠났다!’ 이게 바로 내가 불평하는 이유야”(204쪽라고 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는 유일한 안식처였으며―“앙투안은 용암처럼 들끓는 알제에서 외롭고, 콘수엘로는 밀림 같은 뉴욕에서 외롭다. 세상천지에 오로지 둘뿐이다”(생텍쥐페리의 증손자 올리비에 다게, 22쪽― 서로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는 동반자 관계였다. 비행으로 평탄치 못한 일상을 보내는 남편에게 콘수엘로는 끊임없이 글쓰기를 독려하고, 전작들의 반응을 전하며 심정적 지지를 놓지 않는다.

“토니오. 소설 열심히 써서, 아주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해봐. 우리의 이별, 절망,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