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나에게는 적어도 앞으로 20년 동안 일어날 일들에 대한 기억이 있었다. 내가 가진 지식들을 잘 이용한다면, 나는 롬바르디를 더 부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
사랑하는 롬바르디를 내 손으로 지킬 수 있다.
분명히.
“한번 해 보자.”
이대로 두면 쫄딱 망해 버릴 가문이었다. 수백 년 동안 군림하던 것이 우스울 정도로 허망하게 멸문했다. 롬바르디가 그런 꼴이 나는 것을 또다시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내가 가주가 되는 거야.”
아니면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도 좋았다.
첫째 비에제나 둘째 로렐스만 아니면 된다.
“그럼 일단…….”
나는 다시 침대에 걸터앉아 조금 더 생각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