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술상 머리 인문학 : 권주한시(勸酒漢詩와 우리말 권주가(勸酒歌의 멋과 풍류
저자 조완기
출판사 바른북스
출판일 2023-07-03
정가 26,000원
ISBN 9791193127506
수량
서문(序文

제1부 | 품격 있는 술자리를 위한 제언
술의 묘미는 취하는 데 있지 않고, 절제하는 데 있다.
술상 머리에서는 권위와 나이를 포기하고, 대화는 테니스 공을 주고받듯이
술상 머리에도 품격이 있는가?
건배(乾杯하지 말고 함배(銜杯하자.
시와 술은 연인과 닮은꼴이다.

제2부 | 권주한시(勸酒漢詩의 멋과 풍류
권주한시(勸酒漢詩의 정의 및 의의
영원한 술의 고향, 중국 감숙성(甘肅省 주천(酒泉
이유원(李裕元 분우락(分憂樂:이 생전에 오래 술에 취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오.
왕유(王維 위성곡(渭城曲:그대에게 권하노니 다시 한 잔 술을 드시게나.
잠삼(岑參 촉규화가(蜀葵花歌:술상 머리에서는 술 사는 돈을 아끼지 마시게.
왕한(王翰 양주사( 州詞:술에 취하여 모래사장에 눕더라도 그대는 웃지 말게나.
이백(李白 산중대작(山中對酌:한 잔(一杯 한 잔(一杯 또(復 한 잔(一杯
이백(李白 월하독작(月下獨酌:내가 노래 부르니 달이 머뭇거리고
이백(李白 독작(獨酌:세 잔 술에 대도(大道에 통하고, 한 말 술에 자연(自然에 합치되네!
이백(李白 대주부지(待酒不至:봄바람과 함께 취한 손님, 오늘 참으로 서로 어울리시네!
두보(杜甫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이백은 술 한 말에 시 백 편을 짓고
두보(杜甫 곡강(曲江 2수(二首:인생에서 일흔 살은 예로부터 드물었다오.
두보(杜甫 견흥(遣興 제5수(第五首:꽁꽁 동여맨 시신은 결국에는 빈손으로 산등성이에 묻히게 된다오.
최민동(崔敏童 연성동장(宴城東莊:꽃을 바라보면서 몇 번이나 술에 취할 수 있겠는가?
최혜동(崔惠童 봉화동전(奉和同前:서로 만나서, 서로 자리를 함께 했으니, 우선 술 한잔하세!
백거이(白居易 문유십구(問劉十九:술이나 한잔 아니 마시겠는가?
백거이(白居易 동이십일취억원구(同李十一醉憶元九:취하여 꽃가지를 꺾어 술잔을 셈하는 산 가지로 삼았다네!
백거이(白居易 권주(勸酒:전당포에서 빌린 돈으로 술이나 사 마셔보세!
나은(羅隱 자견(自遣:오늘 술이 있으면 오늘 술에 취
■ 시와 술은 연인과 닮은꼴이다.

다음과 같은 면에서 시와 술은 연인과 닮은꼴이다. 첫째, 한 번에 모든 것들을 보여주지 않는다. 어떤 시를 한 번 읽고, 그 시가 품고 있는 뜻을 헤아리기 쉽지 않다. 어떤 술을 한 잔 또는 한 모금만 마시고, 그 술의 진수를 알기 어렵다. 연인 역시 한두 번 만나고, 그의 속마음을 헤아리기 쉽지 않다. 둘째, 자주 여러 번 접촉하여야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이해하게 된다. 어떤 시를 자주 여러 번 읽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그 시의 애매함과 모호함까지도 이해하게 된다. 어떤 술을 자주 여러 번 마시다 보면, 그 술의 진수를 이해하게 된다. 연인 역시 자주 여러 번 만나다 보면, 그의 깊은 속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셋째, 한 번 빠지면 계속 관계를 유지한다. 시의 묘미를 깨닫는 순간부터 시를 자주 접하게 되고, 계속 읽게 된다. 어떤 술의 참맛을 느끼게 되면, 그 술을 계속 찾게 되고 즐겨 마시게 된다. 연인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만나기 전부터 마음이 설레고, 아끼고 배려하는 가운데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위 주장에 동의한다면, 시와 술이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연인이 되게 하자!

[제1부 품격 있는 술자리를 위한 제언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