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한국어판 10주년 특별판에 부쳐
가문비나무의 지혜
노래하는 나무를 찾아서
체념과 실망
거룩한 나무
정신의 광합성
조화로운 대립
일정한 흐름 그리고 파격·사랑받는 사람의 자신감
중용과 대립
공간을 여는 울림
은혜와 일
용인과 형상화
때로는 방해받으며
당신은 사랑받는 사람
진리와 자비
노예가 아니라 봉사자로
삶에 입맞춤하며
장인의 지혜
나무를 존중하며
창조와 작도
직선에는 하느님이 없습니다
울림 있는 삶으로
부단한 연습
우리는 신의 악기입니다
소명의 삶으로
형태와 울림
작곡가와 연주자
사랑과 수난
자동 피아노
잡초와 알곡
조율된 악기
정련
사랑의 줄에 매여
샤콘
창조적인 불안
의심과의 대화
울타리를 넘어
은혜의 선물
역설 속의 진리
고통의 한가운데
진리에 금 긋기
숨어 있던 곳을 떠나
좋은 혼합법의 비밀
에너지를 내주며
하늘과의 상호 작용
치유에 이르는 자기 망각
참회의 장소
소망
교향곡
신학자와 예술가
삶의 원칙
삶에 제동 걸기
옮긴이의 말
“우리의 울림은 기계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생명이 숨 쉰다.
악기는 결코 자기 가치를 잃지 않는다.”
슐레스케는 자기 일을 소명으로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는 고지대에서 비바람을 이기고 단단하게 자란 가문비나무를 찾아 나서는 일부터, 어렵게 찾은 ‘노래하는 나무’를 깎고 다듬고 칠해 바이올린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인생을 성찰한다. 그는 모든 인간이 저마다의 울림을 지닌 악기라고 거듭 강조한다. 더러 악기의 음이 흐트러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악기가 완전히 가치를 잃는 것은 아니다. 악기를 조율하면 다시 아름다운 소리가 나지 않는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악기처럼 내면을 잘 조율한 사람은 겸손하면서도 당당하며, 진실로 사랑할 줄 안다. 또한 형태가 완벽한 바이올린이 꼭 좋은 울림을 내는 것이 아니듯, 매사에 완벽하고 비난할 것 없는 삶에 반드시 아름다운 울림이 깃드는 것도 아니다. 울림은 자기 삶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때 생긴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이며, 살아가는 동안 추구하고 싶은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또 묻는다. 그 물음에 답하듯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깨어 있다 보면 우리 삶은 특별한 의미가 담긴 ‘카이로스’의 순간들로 채워질 것이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우리가 보낸 세월의 양이 아니라,
얼마나 충만한 시간을 보냈느냐 하는 것이다.”
《가문비나무의 노래》는 아름다운 울림을 지닌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하루하루 마음을 조율할 수 있도록 지혜와 영감을 주는 고마운 책이다. 또, 살면서 부딪히는 뜻밖의 어려움 앞에서 길을 잃었을 때, 마음을 다잡고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대 같은 책이다. 이 책에 담긴 하루하루의 생각은 읽는 이로 하여금 소명을 의식하며 매 순간 충만한 삶을 살도록 고무한다. 그의 생각은 기독교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실용적이고 윤리적이며,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풍성한 통찰은 기독교 신자가 아닌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