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약하고 어린 강아지, 감자의 용기 있는 결단
호철이네와 태윤이네는 몇 년 전 지금 이곳에 집을 함께 지을 만큼 아주 친한 사이였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3학년 태윤이가 1학년 호철이를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이유 없이 만날 괴롭힘을 당하던 호철이는 하는 수없이, 자기보다 약한 태윤이가 애지중지하는 고양이 흰별이를 괴롭혔고, 횐별이는 호철이네 어린 강아지 감자를 괴롭혔죠. 감자는 흰별이 때문에 무서워서 걸핏하면 오줌이 마려웠어요.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살구나무 밑에 오줌을 누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감자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어요. 바로 감자의 오줌 때문에 살구나무가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거예요. 지금처럼 계속 오줌을 누면 살구나무가 얼마 못 가 죽는다고요. 들쥐 긴꼬리는 살구나무가 죽으면 흰별이가 가장 속상해할 거라면, 최고의 복수라고 칭찬했어요. 하지만 감자는 마음이 편치 않았지요. 살구나무가 죽어 간다고 하니 무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했어요. 더구나 자기 오줌 때문에 자기보다 몇천 배는 큰 나무가 죽다니, 감자는 살구나무를 죽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감자는 큰 용기를 냈어요. 흰별이 때문에 오줌을 계속 싸게 된다고 해도, 절대 살구나무 아래서는 안 싸겠다고 말이죠. 아무 죄 없는 나무한테 복수하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이죠. 살구나무에 사는 새들은 이런 감자의 용기에 크게 감동했어요. 그래서 복수를 멈춘 감자를 돕기로 결심했지요. 감자의 용기 있는 행동은 살구나무를 살리고, 모두에게 평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을까요?
나부터 멈출 수 있는 용기를 내 보세요
알고 보니, 이 모든 복수의 시작은 호철이네와 태윤이네 엄마 아빠 사이가 틀어지면서 생겨난 거였어요. 호철이와 태윤이네 엄마가 다투기 시작했고, 태윤이 엄마가 호철이의 형인 희철이 흉을 보자, 화가 난 희철이가 태윤이를 괴롭히기 시작한 거였지요. 아직도 희철이는 어른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어요. 그래야 상처 입은 마음이 풀릴 것 같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