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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 마로 시리즈 (Maro Series 9
저자 천추판
출판사 에디토리얼
출판일 2024-03-18
정가 18,000원
ISBN 979119025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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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 여러분께 _천추판
언어와 인명에 관한 옮긴이 노트 _켄 리우

프롤로그
1부 침묵의 소용돌이
2부 무지갯빛 파도
3부 분노의 폭풍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세계화 시대에 영원한 승자란 없습니다.”
세 씨족이 지배하는 공동체의 운명

실리콘섬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재활용 분야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유망 산업으로 성장했고 제조업의 명맥이 달렸다. 섬 정부는 수작업과 심각한 오염에서 벗어나 친환경 일자리 제공, 환경 재건, 주민 보건 개선, GDP 증가를 한꺼번에 해결할 계획서를 내민 미국 다국적 기업 테라그린 리사이클링의 제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이 사업을 독점해 배를 불려 온 실리콘섬의 삼대 가문(뤄, 린, 천이 주요 협상 대상자이나 이들은 협상에 미온적이다. 테라그린은 다른 나라들에서 협상을 성사시킨 스콧 브랜들을 책임자로 파견한다.

실리콘섬 경제의 8할을 장악한 뤄씨 집안의 우두머리 뤄진청은 이 섬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집념과 승부욕의 화신으로 냉혹한 현실의 전장에서 패자가 되기까지 적지 않은 업보를 쌓았다. 이따금 자신의 업보에 몸서리치기도 하지만, 비열한 행동을 포기하는 대신 독실한 불교 신자로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제물을 기부하는 것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그는 깡패 무리를 부리며 뤄씨 씨족의 영토 내 소유물을 지키고 질서를 감시한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점을 치기도 하고 집안 소속 무당을 두고 굿을 벌이기도 한다. 도덕이나 인의를 저버리는 부끄러움보다 다음 생에 지게 될 업보가 훨씬 두려워한다.

테라그린과 실리콘섬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스콧은 이곳에 온 다른 목적을 위해 은밀히 움직인다. 그리고 이런 그의 다른 신분을 알고 그를 추적하는 조직이 있다. 스콧은 언덕처럼 쌓인 의체 더미에서 SBT-VBPII32503439라는 부호가 새겨진 인공 기관을 찾아내 이 폐기물의 취급자를 조사해 달라고 섬 정부의 린 주임에게 부탁한다. 그런데 이 의체는 스콧이 발견하기 전 사용된 적이 있다. 천씨 집안 작업장에 고용된 리원(원 형이 기이하게 생긴 이 의체를 쓰레기인간 미미와 뤄진청의 어린 막내아들의 머리에 씌워 본 것이다. 의체가 두개골에 장착되는 순간 바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