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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음 수선 (양장
저자 최은영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4-03-15
정가 15,000원
ISBN 978893642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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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수선이 되나요?
고장 난 마음을 다독이는 그림책 『마음 수선』

망가진 마음들을 다정하게 위로하는 그림책 『마음 수선』이 출간되었다. 새 유치원 등원을 앞둔 아이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세밀하게 포착(『한숨 구멍』하고, 반딧불이를 통해 찬란한 내면의 힘(『빛나는 외출』을 노래해 온 최은영 작가가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돌파하는 이야기를 섬세한 시각으로 썼다. 우울, 불안, 트라우마 등 현대인의 아픈 마음을 고장 난 물건에 빗대어 묘사한 글은 그 자체로 독특하고 흥미로운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두 차례 선정되며 개성 있는 화풍으로 주목받아 온 모예진 작가가 마음결을 다채로운 파스텔화로 표현하고, 독창적인 상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는 순간을 해방감 있게 그렸다. 누구에게나 있는 망가진 마음을 향해 두 작가는 진심을 담아 희망을 전한다. “때가 되면 흩어진 별들이 반짝이고 우리는 망가진 마음을 "수선”할 것이라고 말이다.

마음속 불빛을 함께 찾아요
또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는 환상적인 이야기

어느 퇴근길, 무표정한 인물이 ‘마음 수선’ 가게 앞에 놓인 고장 난 시계를 가져간다. 마치 자신의 마음처럼 시계 속 뻐꾸기는 ‘울지 않고 조용하기만’ 하고, 인물은 정리되지 않은 캄캄한 집 안으로 들어선다. 그다음에는 도무지 잠들지 못할 만큼 삐걱거리는 침대,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화면이 바뀌지 않는 텔레비전, 물이 끝없이 쏟아져 욕실을 물바다로 만드는 수도꼭지, 아무것도 쓸 수 없는 이상한 연필처럼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이야기는 고장 난 사물이 일으키는 흥미롭고 기묘한 수수께끼로도 읽을 수 있고, 깊은 우울증에 빠진 사람이나 트라우마에 갇힌 사람처럼 구체적인 상황과 감정을 대입해 감상할 수도 있다.

잊고 있었어.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_책 속에서

어두웠던 전반부의 끝은 비가 쏟아지는 날이다. 우산이 망가져 온몸으로 비를 맞은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