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스파이 월드
초일류 정보기관이 되는 길, 모사드와의 에피소드
키신저는 소련의 스파이였나?
가짜 뉴스와 집단 히스테리, 파리의 빈대 소동
하마스의 아들에서 이스라엘의 슈퍼 두더지가 된 녹색 왕자
국정원에는 북의 두더지, 딥 커버가 없을까?
동상으로 추앙되는 스파이들
오펜하이머와 스파이
스파이의 철칙―모든 것을 부인하라!
국정원의 대북심리전 재개와 요원들의 명예회복
행복한 배신자 ‘조지 블레이크’
인디아나 존스와 고고학자 스파이들
20년 만에 풀려난 스파이 “나는 조직을 믿었다.”
FBI 조직관리의 실패와 핸슨의 조작된 신화
CIA 국장 협박한 간 큰 보이스피싱범
스파이들은 선거를 노린다
소련 도청 위한 미국의 기만공작 ‘아이비 벨’
스파이가 조국과 조직을 배반하는 이유
CIA와 KGB 스파이의 우정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
북 스파이 마스터 이창선의 ‘김정일 축지법’ 지령
톰 존스의 딜라일라와 삼손과 데릴라
서커스와 광대, 그리고 두더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 스파이, 아나 몬테스의 정신 승리
스파이 영화에는 왜 J로 시작하는 이름의 스파이들이 많을까?
2022년 세계 스파이 사건 톱 5―1위는 대담한 중국 스파이
이스라엘의 스파이 박물관 개관과 영화 「영웅」
축구와 스파이
사소함의 미학
명불허전 모사드의 추억
우표와 스파이
김일성이 사랑한 스파이 성시백
잠자는 스파이, 박지원 그리고 김일성의 비밀교시
엘리 코헨은 알아도 최덕근은 모른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와 OSS 심리전
그레이 맨
이육사의 「청포도」와 정보요원
섹스, 로미오 그리고 북한
너무 완벽해 인생을 망친 일본 스파이
실패로 끝난 아라파트 최면 암살
스파이 마스터들의 위대한 별명
명나라 스파이 사세용 그리고 조선인 포로 염사근
CIA 비밀공작―『닥터 지바고』를 출판하라
내가 만난 스파이―007 제임스 본드는 없었다
정보기관의 별명―‘수족관’과 ‘서커스’
관상과 사주 그리고 천지신명
선거와 스파이
중국의 마타 하리
“두 갈래 레일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면 우리가 함께 지향하는 바는 그보다 훨씬 가깝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나라를 사랑하고 사회가 잘되기를 바라는 공통의 신념을 공유하고 그에 대해 나는 장석광 선생께 빚을 지고 있다(추천사 중에서.”
2023년 12월 어느 주말, 광화문에 자리 잡은 한 카페에서 두 인물이 만났다. 그 둘을 보러온 사람들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발 디딜 틈조차 찾기 어려웠다. 주인공은 소설 작가로 막 데뷔한 민경우 대표요, 카운터파트로 장석광 대표가 나란히 앉았다. 둘의 관계를 단순하게 말하면 적에서 동지가 된 사이랄까. 전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지낸 민경우,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 구속 수감되었고, 장석광 대표는 그를 추적, 검거한 국정원 수사관이었다.
진행자의 질문에 둘이 번갈아가며 답변을 하는데, 특히 장 대표의 언변에서 억눌려왔던 감정이 느껴졌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했던가. 자신의 공로나 치적을 외부로 발설하지 못한 아쉬움이 아니라, 검경을 비롯하여 안기부와 국정원을 폭력이나 조작꾼으로 매도하는 대중매체와 문화계의 선동과 관행이 서글펐으리라.
장석광 작가는 국가정보기관에서 28년을 보내며 경험하고 체득한 리얼 스토리를 이 책에 담았다. 이제 허구가 아닌 논픽션 리얼 스파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책 속에서
유교 사회의 수직 문화에 익숙해 있던 한국 요원들에게 모사드 팀장의 마무리 멘트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홉 명이 똑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면, 아홉 명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열 번째 사람의 의무입니다. 누구의 생각이 더 이스라엘을 위한 것인지, 누구의 계획이 한 명의 유대인이라도 더 살려낼 것인지 그것이 제일 우선입니다.”
모사드의 정보 실패를 인정하지 않던 친구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모사드 팀장의 그 멘트만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초일류 정보기관이 되는 길, 모사드와의 에피소드」중에서
키신저가 국제적 지위나 명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