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다르게 보는 엄마와 나,
우리가 함께 볼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11개의 플랩을 통해 알아보는 엄마와 나의 시선
『엄마도 보여요?』는 책 속 플랩을 통해 아이와 엄마의 시선을 교차하여 보여 줍니다. 엄마와 함께 좋아하는 공원까지 가는 길은 아이에게 험난하기만 합니다. 열 개만 내려오면 된다는 계단은 절벽같이 높게 느껴지기만 하고, 동네에서 만난 강아지는 금방이라도 이빨을 드러내 으르렁거릴 것만 같지요. 모든 순간이 아이에겐 낯설고 불안합니다. 아이의 엄마는 참 부드럽지만 ‘작은 웅덩이야.’, ‘빨리 와.’ 같은 말들로 아이에게 행동을 강요합니다. 아이는 그런 엄마를 쫓아가기 바쁘지요. 그렇게 횡단보도 앞으로 몰려오는 거인 같은 사람들을 뚫고, 아이는 그토록 바라던 공원에 도착합니다. 공원에 있는 모든 것이 아이의 친구가 됩니다. 여치와 지렁이, 비둘기, 하물며 바닥의 돌멩이까지 아이의 즐거움이지요. 아까와는 달리, 공원은 즐거운 상상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달라요. 뛰어가는 아이가 넘어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아이가 들어 보인 곤충들은 징그럽기만 합니다. 이렇듯 공원에서는 서로의 태도가 전환되어 아이는 즐겁지만, 이를 보는 엄마의 마음은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합니다. 엄마와 아이는 왜 이렇게 다를까요? 아이가 너무 어리고, 엄마가 아이보다 성숙해서일까요? 그러나 엄마의 눈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뜨이게 됩니다. 겁먹은 엄마를 위해 기꺼이 공룡으로 변신하여 곁을 지키는 아이의 모습은, 어린이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합니다. 플랩을 통해 펼쳐지는 아이의 동심은 무한한 상상과 경험을 일으키는 마법이 되고, 사랑을 지킬 용기를 줍니다. 어린이가 바라보는 세상을 가끔은 모른 척하며 지켜봐 주세요. 무엇이 보이는지 자주 물어보면서요. 수수께끼 같은 세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어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겐 큰 용기가 될 거예요.
열린 마음을 키우는 건
어린이에게 상상을 누릴 경험을 주는 것
『엄마도 보여요?』는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