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마음속의 끈적이를 찾아보세요!
아이들의 우정을 응원하는 작가의 따뜻한 메시지
《끈적이 요요》는 무시무시한 거짓 소문의 주인공 ‘도토리’와 반 친구들이 ‘끈적이’ 덕분에 오해를 풀고, 줄다리기 대회를 매개로 마음을 열고 서로 보듬어 주는 따뜻한 성장담입니다. 주인공 고봉이에게는 요요 끈적이가 있듯이, 여러분 마음속에도 이미 끈적이가 있을지 몰라요. 가까워지고 싶은 친구에게 먼저 마음속 끈적이를 던져 보세요. 아마 찰싹 달라붙어 둘도 없는 친구가 될 거예요. 학교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통과 따돌림 문제를 신은영 작가 특유의 유쾌함과 따뜻함을 담아 이야기로 풀어냈어요. 여러분의 끈적이를 찾아보길 바라는 작가의 따뜻하고 섬세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지요. 촘촘하고 흡입력 있는 전개에 익살맞은 표정의 아이들과 당당한 눈빛의 끈적이를 표현한 이승연 작가의 그림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입니다. 두 작가가 아이들의 우정을 응원하는 마음을 이 책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책 속에서
그때 갑자기 뒷문이 열렸다. 아이들은 모두 뒷문 을 바라보았다. 도토리가 커다란 어깨를 움츠린 채 교실로 들어왔다.
‘왜 하필 지금 들어오는 거야.’
고봉이는 도토리가 못마땅한 듯 눈썹을 찡그렸다.
“그러니까 제 말은, 우리 반 모두가 끈적한, 아주 끈적한 우정을 뽐낼 수 있도록……”
“끈적한 우정? 끈끈한 우정 아니고?”
--- p.14
고봉이 눈이 휘둥그레졌다. 걷어 올린 소매 아래가 새카만 문신으로 뒤덮여 있었다.
“우, 우리 빨리 집에 가는 게 좋겠어.”
“우리가 잠복한 걸 들키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잔뜩 겁을 먹은 고봉이가 바닥에 몸을 바짝 낮춰 엉금엉금 기어가려던 순간이었다.
--- p.22~23
요요가 손으로 배를 문지르며 고봉이를 흘겨봤다.
“너 때문에 콜라를 조금밖에 못 마셨잖아.”
“콜라를 마셨다고? 그래서 내 컵에 들어갔던 거야?”
“당연하지! 자판기 옆에서 여유롭게 식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