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1장. 하늘부터 바다, 땅속까지, 세상은 길로 이어져 있다
길은 발자국을 따라 생겨났다 ? 동물과 사람이 이동하는 길
길은 생명이다 ? 토끼길
길은 큰 강을 닮았다 ? 아마존강
오랜 꿈이 길이 되다 ? 하늘길
더 많은 개발을 위한 길 ? 땅속길
걷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길의 역할 ? 길의 이름
길은 두 얼굴을 하고 있다 ? 양면의 길
역사를 바꿔 놓은 길 ? 토끼비리
2장. 우리와 또 다른 사회를 연결하는 길
좋은 길은 침략을 초래한다? ? 조선의 길
조선의 여행가는 하루에 얼마나 갔을까? ? 조선 길의 이동 속도
우리 땅에도 국가적인 육상 교통망이 있었다 ? 역도
더 널리 탐험하고 확장하는 서양의 길 ? 로마의 도로
자연과 더불어 소박한 동양의 길 ? 차마고도
수탈을 위한 길 ? 일본의 신작로
한반도에 아우토반 시대가 열리다 ? 경부고속도로
고개를 넘어야 만날 수 있다 ? 산과 산 사이
더는 오지가 아니다 ? 가룽라 터널
인류 최고의 지름길이 열리다 ? 파나마 운하
우리나라 최초의 운하 ? 경인 아라뱃길
흐르는 바닷물이 길이 되다 ? 해류
용기로 찾아낸 낯선 대륙으로 가는 길 ? 콜럼버스의 항해
온갖 외제품이 오고 가는 바닷길 ? 신라 청해진
착취를 위해 연결된 바닷길 ? 군산항
3장. 오고 가는 길에서 피어나는 문화
많은 이들의 사연이 걸린 큰 고갯길 ? 대관령
걸을 때 더 아름다운 길 ? 지리산 둘레길
강은 길이 되고 문명이 된다 ? 메소포타미아 문명
왕을 위한 길 ? 페르시아 왕도
미지의 땅이 사라지다 ? 신대륙 정복
먼 곳의 사람들을 묶어 주는 강 ? 지지리 마을
강을 차지한 자가 중심이 된다 ? 한강
나루는 마을이 된다 ? 나루터 마을
바닷길에 적합한 교역품은 무엇일까 ? 청자배
섬을 육지로 만들어 주는 다리 ? 영도
나를 찾아주는 길이 있다 ? 백두대간
도시의 운명을 만든 길 ? 진해시 방사상 도로
불편함이 추억이 되다 ? 스위치백 철도
산길이 땅의 이름이
지리 샘은 길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길’로 대표된 지리와 인문학의 만남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들
그렇다면 길과 인문학이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 책은 사람들이 길이라는 공간을 만났을 때 발생하는 생활상과 문화, 가치에 더욱 주목했다. 그래서 저자는 누구나 알 만한 세계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시적 역사를 이해하는 데도 길을 적극 활용했다. 동네에 있는 흔한 길에서 도시 변천사의 흔적을 찾기도 하고, 한강의 뱃길을 열었던 오래된 나루터에서 그 지역의 상업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저자는 길의 지리적 특징을 통합해 사람들의 삶을 밀접하게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역사의 이면을 발견하는 시각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세상의 수많은 길들을 추적하여 사회, 문화, 경제, 역사적 주제와 연결시키는 대장정을 거쳐 독보적인 인문 지리 교양서를 탄생시켰다.
일상의 모든 길을 탐험으로 만드는 방법
우리 곁의 역사가 궁금한 이들을 위한
인문 지리 교양서
우리는 종종 일상의 것들에서 역사적 이야기를 접할 때 새로운 깨달음과 지식을 얻는다. 멀리 느껴지던 역사가 일상으로 들어오는 경험은 내 삶에 또 다른 통찰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체되어 있던 일상적 공간이 길을 통해 확장될 때 얻는 인문학적 통찰의 재미를 맛보게 해 준다. 특정한 공간에 한정되어 있던 우리가 시야를 넓혀 연결된 길을 보게 되면, 역사의 연속성이 살아나고 삶의 연결성이 드러난다. 그 시대에 어떤 길이 만들어졌는지를 보면 시대의 성격을 고스란히 알 수 있다. 빠름과 경제성이 지배하는 현재, 우리는 어떤 길을 만들어내고 가꾸어야 할까? 이러한 면에서 길 위의 인문학 탐험은 과거의 역사를 배우며 현재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 인류가 나아갈 미래의 방향까지 한 흐름으로 통찰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역사 문화적 흐름을 따라가며 마주하는 물음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과정은 청소년들에게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디딤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