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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이듦에 대하여 - 인문학 공동연구 총서
저자 강상진, 김병준, 김월회, 민은경, 박정호, 박진호, 서은영, 손유경, 오순희, 이강재, 이종묵, 장문석, 장진성
출판사 사회평론아카데미
출판일 2024-01-20
정가 24,800원
ISBN 979116707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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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 강창우
서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노년 / 김병준

제1부 나이듦의 의미를 찾아서
1 유럽사에 나타난 나이듦의 다양한 이미지 / 장문석
2 노년에 관한 네 가지 불평과 반론: 키케로의 설득 / 강상진
3 노인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과 그 역사성 / 김병준
4 나이듦, 그 나이다운 삶에 대한 사유와 통찰 / 김월회
5 박완서와 오정희의 노년소설 속 ‘견딤’의 감각 / 손유경

제2부 노년, 가장 전위적인 시간
6 노년의 거대한 예술적 실험: 정선의 〈인왕제색도〉 / 장진성
7 고야의 〈결혼〉과 나이듦의 알레고리 / 박정호
8 늙음을 받아들이는 지혜 / 이종묵
9 늙어가는 파우스트: 20대 괴테와 80대 괴테의 투영 / 오순희

제3부 나이듦을 공부하다
10 나이듦에 대한 공자의 인식 / 이강재
11 나이를 나타내는 단어의 의미장 / 박진호
12 노인 돌봄의 의미와 본질 / 서은영
13 나이듦을 읽다 / 민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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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대체 나이가 든다는 건 무엇일까?’
인간이라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질문에 인문학이 답하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나이 들어간다. 그러나 나이듦에 관해서는 남의 일처럼 여기다 노년이 코앞에 다가오고 나서야 부랴부랴 생각하기 시작한다. 나이듦을 생소한 대상이 아니라 익숙한 내 것으로 만들면 무엇이 달라질까? 철학과 강상진 교수는 나이듦에 대한 당혹과 의문은 결국 인간성(humanity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일은 곧 인간의 삶에 관해 근본적으로 질문하는 일이다. 인간에 관해 깊게 이해한다면 삶은 분명 달라진다. 이미 다 써버린 물건이야 다시 사면 그만이지만, 내 몸과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이 책은 오랫동안 인문학 내에서 깊은 고민이 축적되어온 ‘나이듦’이라는 주제에 관해 다양한 시선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인문학 공동연구 총서의 일환이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은 인간에 대한 사유의 장을 넓히면서 삶의 실용적인 문제와 긴요하게 연결될 ‘지금 가장 필요한’ 담론을 선정해 심포지엄을 열고, 여기서 발표한 교수진의 글을 모아 매해 총서를 발간한다. 이번 책의 주제는 바로 ‘나이듦’이다.

나이듦의 의미를 찾아서
1부에서는 우선 ‘나이듦’이란 대체 뭔지 그 의미부터 찾아 나선다. 모든 연령층이 나이 들어가는 존재이지만, 보통 ‘나이듦’은 ‘노년’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와 연결된다. 그러므로 과거의 사유 속에서 인생에서 노년이라는 시간이 어떠한 특징을 지녔는지를 탐구해볼 필요가 있다. 1장을 쓴 서양사학과 장문석 교수는 유럽사에 나타난 ‘나이듦’의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흔히 갖게 되는 노년에 대한 천편일률적이고 고정적인 이미지가 어디서부터 생겨났는지 짚어본다. 2장에서는 철학과 강상진 교수가 노년의 가능성을 발견한 로마 철학자 키케로의 이야기를 전한다. 키케로는 사람들이 가지는 노년에 관한 불평, 곧 젊었을 때 할 수 있었던 일을 못하게 되고, 신체가 약해지며, 즐거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