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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새로운 야생의 땅
저자 다이앤 쿡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4-02-02
정가 18,500원
ISBN 9788954698191
수량

1부 비어트리스의 발라드 … 11
2부 맨 처음 … 85
3부 대장정 … 97
4부 애그니스의 발라드 … 221
5부 친구 또는 적 … 379
6부 칼데라를 향해 … 439
7부 일제 검거 … 597
에필로그 … 619

이 땅의 옛 주인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말 … 633
옮긴이의 말 … 635

삶을 위해 선택한 새로운 야생의 땅
그곳에서 마주한 투명하고 잔혹한 진실

수많은 땅이 망가지고 인간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거주지인 ‘시티’는 인구 과밀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근미래. 서서히 죽어가는 다섯 살 난 딸 애그니스를 살리기 위해 비어트리스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아이를 데려가는 것. 그러기 위해 비어트리스는 애그니스와 함께 한 가지 실험, 즉 야생의 땅 ‘윌더니스’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실험에 참가하기로 한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두 사람과 다른 열여덟 명의 참가자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그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떠나기 전 기대했던 삶 이면에 전혀 예기치 못한 난관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참가자들은 의식주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물자를 자연에서 자급자족해야 할 뿐 아니라 한 장소에 일주일 이상 머무를 수 없으며,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는 인간이 생활했던 흔적을 완벽하게 지워야 한다. 출산을 하는 순간조차 문명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누군가 세상을 떠나거나 부상을 당해도 수치의 증감으로 기록될 뿐이며, 사소한 규칙이라도 위반할 경우 그들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레인저’에 의해 즉시 제지를 당한다. 피난처로 보였던 윌더니스는 사실 도시와는 다른 의미로 위험한 공간이었던 것이다. 규칙에 따라 원시시대 유목민에 가까운 생활을 이어가며 생존의 기술을 터득해나가는 사이 그들에게서는 도시인의 흔적이 빠르게 사라진다. 위험이 도사리는 야생의 땅에서 목숨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가 된 그들은 무자비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라는 자연의 법칙을 받아들이며 무리의 숫자는 조금씩 줄어간다.

한편 애그니스는 윌더니스에서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체득하고, 거의 야생동물처럼 모든 감각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무리에서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