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경력
-제1회 일본 아동문학자협회 장편아동문학 신인상 수상
나는 책을 읽을 때가 가장 좋다. 한 권의 책은 그대로 한 권의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표지를 넘기면 거기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다. 따라서 나에게 수많은 책이 꽂혀 있는 도서관은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문이 있는 곳이다.
도서관은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계가 만나는 곳이다!
우리는 언제 도서관에 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빌리러 도서관을 찾을 것이다. 물론 책을 빌려 주는 일은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책을 빌려 주는 일 이외에도 도서관에서 하는 일은 무척 많다.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공부방을 운영하기도 하고,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위한 문화센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또한 저자 강연회나 독서 토론회, 각종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기도 한다.
이렇듯 도서관은 이제 더 이상 책만을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공간이다. 『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책과콩나무, 2009를 읽어보면 그러한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초등학교 5학년인 시오리는 세상에서 책을 가장 좋아한다. 책 속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책의 묵직한 느낌이나 종이 냄새까지 좋아한다. 심지어 컴퓨터 게임보다도 책을 더 좋아하고, 읽고 싶은 책이 수없이 많아 비 오는 날에만 도서관에 가면 도저히 다 읽을 수가 없어 ‘맑은 날에도 도서관에 가자!’고 외치는 특이한 아이이다.
그러기에 시오리는 시간이 날 때마다 언제나 도서관에 간다. 아빠 없이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서 이모가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기에 시오리에게 도서관은 더욱 편한 존재이다. 시오리는 도서관에서 미아가 된 아이의 보호자를 찾아 주고, 60년이나 책을 늦게 반납하게 된 친구를 도와주고, 물에 흠뻑 젖어 돌아온 책의 수수께끼를 풀고, 행방불명된 책들을 찾기도 한다. 또한 도서관 강연회에서 어릴 적 헤어진 아빠를 만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