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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S&M 페미니스트 The S&M Feminist: Best Of Clarisse Thorn - 여이연문화 7
저자 클라리스 쏜
출판사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출판일 2020-05-14
정가 23,000원
ISBN 978899172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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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기초
SM [이야기 시간] 사랑은 아프다 : 어느 S&M 커밍아웃 이야기
교육 [이론] 자유주의적, 섹스 긍정적 성교육 :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소통 [이론] S&M에서 유래한 성적 의사소통 전술 : 주석이 달린 세이프워드
소통 [이론] S&M에서 유래한 성적 의사소통 전술 : 검토 목록
소통 [이론] S&M에서 유래한 성적 의사소통 전술 : 일기 쓰기
소통 [이야기 시간] 성적 의사소통의 사례 연구
페미니즘 [이론] 나의 섹스긍정적 페미니즘 수업 기초반
SM [이론] SM 초능력
SM [이론] BDSM도 ‘사랑의 섹스’가 될 수 있다
SM [이론] 몸의 케미스트리와 SM
SM [이론] 서브스페이스에서 내려가기
오르가즘의 ‘기능장애’ [이야기 시간] 오르가즘의 통일장이론
경계선 [이야기 시간] 난 당신 판타지 속에 나오는 섹스에 환장한 음란녀가 아니야
경계선 [이야기 시간] 내가 섹스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오르가즘이 아니다. 나의 정절 충동.
경계선 [이야기 시간] 분노, 공포와 고통
진전 [이론] 성 개방을 격려하는 두 가지 방법
관계 [이야기 시간] 공포와 혐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헤픈 SM 여성으로 지내던 시절
S&M [이론] 성적 지향으로서의 BDSM과 지향 모델의 복잡성
S&M [이론] BDSM 대 섹스
S&M [이론] BDSM 역할. “바텀에서 탑 노릇”과 “서비스 탑”
페미니즘 [이론] “복종은 여성의 역할” : 잘못된 질문
남성성 [이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파이트 클럽>, 남성 지배의 복잡성
학대 [이론] 대안적 반(反 성학대 드림 팀

2부 활동과 연대자들
활동 [이론] 페미니즘, S&M, HIV, 그 외 모든 풀뿌리 활동 조직하기
활동 [이야기 시간] <섹스 긍정>의 주연이자 ‘더 안전한 섹스 운동’의 상징인 리처드 버코비츠(미국의 게이 활동가 인터뷰
학대 [이론] 활동가의 사회적 책임감
경계선 [이야기 시간] 서로를 돌보기
남자다움 [이론] 시스 헤테로 남자
『S&M 페미니스트』는 제목과는 달리 도발적이거나 선정적인 책이 아니고, 특별한 정체성을 선언하는 책도 아니다. 오히려 BDSM 성향을 가진 젊은 페미니스트가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어 나가는 여정에 가깝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한국의 성교육 담론이 간과해 온 두 가지 사실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첫째로는 ‘성인 간의 합의 하에 이루어지는 성적 행위는 무엇이든 괜찮다’는 것이다.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다른 주체와 합의하는 법과 자신의 경계선을 세우는 법을 알고 배워야만 가능한 일이다. 생식과정이나 성폭행 예방법을 중심에 둔 성교육 담론으로는 ‘성인 간의 합의’도, ‘합의 하에 이루어지는 성적 행위’도 제대로 배우기 어렵다.

둘째로, ‘동의는 계속 변화하며 진행되는 협상 과정’이라는 점이다. 이성에게 스킨십을 허용했다고, 키스에 동의했다고, 그 외의 다른 행위까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섹스는 스킨십으로 시작해서 삽입으로 끝나는 선형방정식이 아니다. 사랑한다고 상대의 모든 행위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 이 두 가지를 명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S&M 페미니스트』는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탐구하기 시작하는 모든 청소년과 성인의 필독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BDSM이 있다. 뭔가 기대했던 사람이 있다면 실망하겠지만, 클라리스 쏜은 BDSM을 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BDSM의 원칙은 관계에 폭력과 고통, 권력이 개입되기 때문에 합의는 더욱 조심스럽고 예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BDSM을 하는 주체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은 명확해야 하고, BDSM 플레이는 자아의 경계선을 해치고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굳건하게 만들어 모든 플레이어가 더 강한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BDSM과 학대 사이를 가르는 구분선이고, 널리 받아들여지는 BDSM의 원칙인 의 정신일 것이다.

BDSM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 플레이’라든지 ‘너 사디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