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김경미
일하고
1 가부장제의 경계에 선 여성들, 기생 박애경
2 조선시대 유모의 자격과 역할의 편린을 찾아서 박미선
3 노동과 유희의 경계: 식민지 시대 까페 여급 서지영
4 1920·30년대 방직공업 여공’들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담론 이호연
글쓰고
5 갈등하는 기억과 상상, 역사인물 허난설헌 이숙인
6 대한제국 여인들의 신문 읽기와 독자 투고 이경하
7 단군신화 바깥에서 유랑하는 여성, 탄실 김명순 이은경
8 타자의 삶 타자의 문학, 강경애 문영희
9 1930년대의 새로운 여성들을 만나는 창, 임순득 이상경
다른 세상을 꿈꾸며
10 새 세상을 꿈꾼 궁녀 고대수 김경미
11 일제강점기 여성운동과 ‘맑스걸’ 윤선자
12 민족해방과 여성해방을 꿈꾸며 산화해간 민족운동가 박차정 강영심
13 민족혁명전선의 불꽃, 조선의용대원 이화림 강영심
혼란의 시대를 살아내다 │ 태후에서 자유부인까지
14 고려 최고의 여성정치가 헌애왕태후 황보씨 권순형
15 조선 후기 노비로 팔려 간 소녀들 박경
16 변방 ‘국민’, 이등 ‘시민’: 공녀 이숙인
17 유혹하는 몸과 정절의 경계, 김은애 유승희
18 <학생>에 나타난 식민지 근대의 ‘여학생’ 이윤미
19 1950년대 ‘자유부인’의 성정치 정미경
글을 쓴 여성들에는 조선을 대표하는 시인 허난설헌, 대한제국 시기 신문의 여성독자, 소설가 강경애, 김명순, 1930년대 민족과 여성을 새롭게 사유한 작가 임순득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갈등하는 기억과 상상, 역사인물 허난설헌”은 허난설헌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당대 동인과 서인의 정치적 갈등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면서 재평가하고자 했고, “대한제국 여인들의 신문 읽기와 독자투고”는 독자 투고를 통해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냈던 신소당을 비롯한 여성 독자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단군신화 바깥에서 유랑하는 여성, 탄실 김명순”은 신여성으로 남성평론가들의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잊혀져간 김명순을 재해석하고, “타자의 삶 타자의 문학, 강경애”는 일생동안 소외된 민중들의 흩어져 있던 목소리를 드러내고자 했던 인간문제 의 작가강경애를 재평가하고 있다. “1930년대의 새로운 여성들을 만나는 창, 임순득”은 식민지 조선을 “여성이 살아나가기 가장 어려운 땅”으로 규정하고 여성에게 씌워진 삼중의 억압 저편의 새로운 삶, 대안적 여성 주체를 꿈꾼 임순득을 재조명하고 있다.
다른 세상을 꿈꾼 여성들에는 궁녀 고대수, 일제강점기 맑스걸, 항일운동가 박차정, 조선의용대 여성 대원 이화림을 다루었다. “새 세상을 꿈꾼 궁녀 고대수”는 개화당에 참여하여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궁녀 고대수를 정치범으로 재조명하면서 중세에서 근대의 광장으로 뛰어든 극적인 인물로 재평가하고, 아울러 조선시대 궁녀의 정치적 위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일제강점기 여성운동과 ‘맑스걸’”은 일제강점기 여성운동에서 맑스걸의 위치를 다루었고, “민족해방과 여성해방을 꿈꾸며 산화해간 민족운동가 박차정”은 항일투쟁전선에 뛰어들어 민족혁명당의 남경조선부녀회를 이끌고,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 단장으로 여성해방을 외친 박차정의 삶을 되살려 내고 있다. 역시 조선의용대원이었던 이화림에 대한 글, “민족혁명전선의 불꽃, 조선의용대원이화림”도 공산주의사상을 받아들여 이를 민족운동의 이념으로 확신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