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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소녀들 : K-pop 스크린 광장 - 여이연문화 5
저자 김은하, 듀나, 류진희, 손희정, 심혜경, 장수희, 조혜영, 쥬리, 현시원, 홍승은
출판사 여이연
출판일 2017-09-04
정가 17,000원
ISBN 9788991729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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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페미니스트 소녀학을 향해 ………… 조혜영

1부 소녀란 무엇인가 ………… 김은하

2부 이미지 상품과 아티스트 사이의 소녀들
베이비로션을 입은 여자들: 설리, 아이유, 로리콤………… 손희정
걸그룹 전성시대와 ‘K-엔터테인먼트’ …………… 류진희

3부 걸스 온 스크린
퀴어 소녀: 소녀에겐 미래가 필요하다 ………… 듀나
김새론: 뉴-걸 혹은 새론-소녀 ………… 심혜경

4부 초국적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 촛불 소녀 그리고 민주주의 ………… 장수희
‘위안부’ 소녀상과 ‘국민 프로듀스’의 조우: 이상한 이상화 ………… 현시원

5부 소녀처럼 싸워라
여성 청소년의 인권과 자기결정권 ………… 쥬리
촛불 소녀, 페미니스트 되다 ………… 홍승은
이 책의 아이디어를 촉발한 것은 2015년 말에서 2016년 사이 미디어의 소녀 재현을 둘러싼 논쟁적 인 담론들의 동시다발적 증식이었다. 당시의 주요 논란을 조금만 언급하면 이렇다. 2015년 10월 발매된 아이유의 네 번째 미니앨범인 《CHAT-SHIRE》를 둘러싼 ‘롤리타’ 논쟁, 2015년 11월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JYP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청천백일만지홍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중국의 보이콧 소동이 있은 후 단독 사과를 한 사건, 국민 프로듀서라는 정치적 투표에 가까운 참여방식으로 101 명의 연습생 소녀 중 11명의 걸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Mnet, 2016년 1~4월의 흥행, 촛불 소녀 세 대의 2015년 페미니스트 선언, 2015년 12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가 포함되어있다고 알려지면서 벌어진 논란 등이 그것이다. 도서출판 여이연의 기획위원회는 각각의 사안들이 완전히 상이한 맥락에 위치해있기 보다는 21세기 소녀(성 풍경의 양가적이고 분열적인 양상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링크되지 않고 이질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성애 가부장제 문화에서 대상/도구화 되는 소녀’, ‘역사·외교적 네트워크의 의미망에 놓인 소녀’, ‘주체 적 시민으로 참여하고 변화를 위해 싸우는 소녀’를 한데 펼쳐놓고 이접시키며 21세기의 걸스케이프girlscape를 그려내기로 했다.

이 책의 제목인 ‘소녀들’은 개별적이면서도 집단적이고, 사적 이면서도 공적인 소녀들이다. 아홉 명의 필자들은 동시대 소녀를 중심으로 해서 벌어진 논란을 스캔들이 아닌 소녀학의 중요한 사건으로 위치시키기 위해 아이유, 설리, 쯔위, 김새론, 롤리타, 퀴어 소녀, 촛불 소녀, 소녀상 등을 직접 거명하고 이들을 둘러싼 담론 을 분석한다. 이 이름들은 한 명의 주목받는 소녀 개인이나 표상 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도드라진 이름을 둘러싸고 새롭 게 구성되고 변화하는 각각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