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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무도 듣지 않는 바이올린 - 책콩 그림책 30 (양장
저자 캐시 스틴슨
출판사 책과콩나무
출판일 2014-02-25
정가 11,000원
ISBN 978899407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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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은 누구죠? 그런데 왜 아무도 듣지 않나요?”

2007년 1월 12일, 미국 워싱턴 D. C.의 랑팡 플라자 역에서 허름한 옷차림을 한 거리의 악사가 바이올린을 연주했습니다. 그는 43분간 연주를 했고,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일 분 이상 멈춰 서서 귀를 기울인 사람은 일곱 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곡이 끝났을 때 박수를 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허름한 옷을 입고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사람은 바로 조슈아 벨이었습니다. 조슈아 벨은 세계 최정상급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손꼽히는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에서 조슈아 벨의 연주를 듣기 위해 1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합니다. 하지만 조슈아 벨이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들고, 지금껏 작곡된 곡 중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곡을 연주했지만 대부분은 그를 못 본 척 지나쳤습니다. 심지어는 200여 년 동안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온 유명한 곡인 아베 마리아를 연주한 뒤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상상력과 호기심이 왕성합니다. 그리고 아직 순수한 동심을 간직한 아이들은 무엇을 보든 편견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느끼고 받아들입니다. 딜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그림책 첫 장면에서 엄마는 딜런의 손을 잡고 앞만 보고 바삐 걸어갑니다. 하지만 딜런은 매일 아침 수도 없이 걷는 길에서 많은 것을 발견합니다. 신문을 거꾸로 들고 읽고 있는 아저씨, 색깔이 다른 장화를 신고 있는 꼬마, 단추를 엇갈려 채운 옷을 입고 있는 아저씨, 뼈다귀를 물고 있는 고양이, 그리고 숫자가 거꾸로 쓰여 있는 가격표 등 딜런은 뭐든지 잘 살펴보는 아이였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아름다운 음악 소리를 들었을 때, 딜런은 음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 발걸음을 멈추려고 합니다. 딜런은 그저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아름다움을 느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