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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유롭게 글을 쓰고 말할 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이름, 김·근·태
최근 개봉한 영화
<남영동 1985>
가 김근태의 이야기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고문피해자 김근태로 그를 기억해서는 안 된다. 국가가 한 개인을 상대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질렀던 암흑의 시대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토록 사소한 자유, 물이나 공기처럼 실감하기 어려운 소중한 자유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놓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 한가운데 ‘김근태’가 있었다.
북멘토의 청소년을 위한 인물이야기 시리즈인 ‘역사인물도서관’의 첫 번째 인물은 지난겨울 우리 곁을 떠난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이다. 민주화 투사, 정치인, 사상가 등 그를 정의하는 말은 많지만 다른 한편 그와 가장 조화롭게 연결되는 것은 민주주의이다. 그를 두고 따뜻한 민주주의자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할 터, 이 책에서는 평생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그의 삶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담아냈다.
소설처럼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진 김근태 이야기 『당신이 옳았습니다』는 고인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반도재단(김근태 재단 등의 도움을 받아 20여 컷의 생생한 화보를 별지로 구성하였다. 또 주요 현대사와 김근태 개인 연보를 함께 담았다. 김근태 생의 큰 줄기들을 한 컷에 담아낸 본문의 10여 컷의 강렬한 삽화도 주요한 볼거리이다.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사와 함께 읽는 한 사람의 가슴 뭉클한 성장기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굵직한 사건 속에는 늘 ‘김근태’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졌던 ‘짐승의 시간’은 그의 전체 생애를 놓고 보았을 때 아주 작은 조각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개구쟁이 소년 시절이 있었다. 단지 교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아버지의 물건을 훔쳤다는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