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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가 섬이었을 때 (양장
저자 조경숙
출판사 월천상회
출판일 2024-02-05
정가 17,000원
ISBN 979119035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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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다리를 놓아갑니다.

요즈음을 살아가는 우리는 외롭습니다. 모두가 함께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혼자였지요. 불안한 마음에 우리는 누군가의 곁에 다가서서 ‘관계’라는 이름의 다리를 연결합니다. 아무리 무리 속을 파고들어 보아도, 우리는 온기 없는 외로움이 부대꼈어요. 우리는 같은 줄로만 알았는데, 다리를 놓고 가까이 들여다보니, 실은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다른 존재들이라는 것을 깨달아버리고 말았던거예요. 언제나 똑같은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먼바다의 섬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런 우리가 이 세상을 어울려 살아갑니다. 신기하게도 정말 그렇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것 역시 서로에게 ‘관계’라는 다리를 끊임없이 놓아가는 덕분입니다. 다리를 통해 연결된 우리는, 때로는 전혀 다른 색깔과 개성을 만나 당황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이해하며 서로를 보듬어 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놓아가는 다리는, 서로 다른 우리를 다시 하나로 만들어주는 우리의 용기입니다.

서로의 개성을 이해하고 존중할 때 우리는 모두 상대방으로부터 지지와 도움을 받으며 저마다의 향기를 피워낼 것입니다. 작가는 아름다운 향기를 피워 낼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용기내 서로에게 끊임없이 ‘관계’라는 다리를 놓아가는 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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