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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쁜 어린이 표 -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64
저자 황선미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24-02-05
정가 12,000원
ISBN 979117125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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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선거│지각│노란색 스티커│규칙│과학 상자│대회 날│친구│스티커 뭉치│우리끼리 비밀│작가의 말
이해와 소통으로 떼어 내는 나쁜 어린이 표

의도치 않게 여러 장의 나쁜 어린이 표를 받게 된 건우는 자신이 왜 자꾸만 나쁜 어린이 표를 받는지 알 수 없다. 잘해 보려고 한 일에도 결과만 바라보고 나쁜 어린이 표를 주는 선생님 때문에 속상하고 억울하기만 하다. 반의 새로운 규칙인 ‘나쁜 어린이 표’는 이들의 소통을 가로막아 서로를 마주하고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현재 사회에도 ‘소통’은 여전히 중요한 키워드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 이후로 비대면 소통 기술이 다방면에 적용, 생산되며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방법과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다. 학교 수업은 물론 선생님, 친구들과의 소통도 비대면으로 하는 것이 익숙해진 어린이들은 자신의 마음과 감정, 의견을 드러내는 일에 미숙하다. 지금 현재 어린이들에게는 편하기만 한 소통 방식이 아닌, 올바른 소통의 경험이 더 필요한 때인지도 모른다.

주인공 건우는 나쁜 어린이 표를 받기 싫어 선생님의 스티커를 홧김에 변기에 버린 것과, 선생님에 대한 불만을 적어둔 수첩까지 모조리 선생님에게 들켜버리고 만다. 그러나 선생님은 건우를 꾸짖기보다는 건우의 이야기를 들어주고자 손을 내민다. ‘나쁜 어린이 표’라는 소통의 벽에 가로막혀 있던 인물들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이해하며, 갈등을 해결해 나간다. 이제 더 이상 선생님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로만 아이들을 판단하지 않고,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건우는 더 나은 소통 방식을 찾아가며 한 단계 성장한다. 이 과정은 현재의 우리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전하고, 올바른 갈등 해결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또한, 작가는 어른들에게도 서툴고 부족한 지점이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다. 타인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 단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 모두 올바른 소통의 시작이다. 독자들은 인물들의 성장 과정을 통해 소통의 경험을 얻고, 올바른 소통으로 이어 나가는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