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아샤는 서둘러 성 부엌으로 달려갔고, 발렌티노가 그 뒤를 바짝 쫓아갔다. 선반에는 빵과 예쁘게 장식된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철제 안경을 쓴 달리아가 보였다. 그녀는 열여섯 살에 이미 훌륭한 제빵사로 인정받고 있었다.
아샤는 달리아의 얼굴을 보자 안심이 되었다. 달리아, 한 시간 뒤면 면접이야. 너무 긴장이 되어서 미칠 것 같아.”
그런 마음을 보여주려는 듯 아샤는 달리아 주변을 빙글빙글 돌았다.
““뭐였지?” 아샤가 발렌티노에게 물었다. 그때, 발렌티노의 눈에 금색 빛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발렌티노는 지그재그를 그리며 그 빛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너도 느꼈어?” 아샤가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다.
“그건 꼭…전기 같았어!”
아샤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혀 우물에 몸을 기대었다.
“기쁨과 희망, 그리고 가능성을 품은 경이로운 빛이었어, 아주 사랑스러운.”
그녀의 뒤로 신비한 빛이 반딧불이처럼 여기저기로 날아다녔다.
“이게 최선일까?” 달리아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매그니피코 왕이 언제 돌아올지 몰라.”
“그러니까 네가 시간을 좀 끌어줘.” 아샤가 달리아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내가? 내가 어떻게 시간을 끌어?” 달리아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되물었다.
“그건 이제 네가 생각해 봐야지.” 아샤가 외쳤다. “넌 천재니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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