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신을 숭배하는 잔혹한 기사단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아버지와 아들의 운명적 싸움
불운한 사고로 아내 로사리오를 잃은 후안 피터슨은 아들 가스파르를 데리고 험난한 여행길에 오른다. 후안은 어둠의 신을 소환하는 능력을 지닌 메디움으로, 선천성 심장병을 치료해준다는 명분 아래 기사단에 끌려가 제례와 의식에 이용당한다. 수백 년간 어둠의 신을 숭배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한 기사단은 이제 후안과 가스파르의 몸을 이용해 영생을 이루려 한다. 후안은 메디움의 능력을 물려받은 가스파르가 자신처럼 살지 않도록, 오랜 시간에 걸쳐 한 가지 계획을 준비한다.
시간이 흘러 가스파르는 십대 청소년으로 자라난다. 가스파르는 아버지처럼 유령을 보거나 소환할 수 있고 다른 세계의 문을 열 수도 있지만, 후안이 능력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아 큰 정신적 혼란을 겪는다. 그런 어느 날, 후안이 남긴 강력한 주술과 표식으로 가스파르에게 접근할 수 없게 된 기사단은 끔찍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가스파르를 꾀어낸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무한한 사랑이 대치하는 숨 가쁜 마지막 대결에서, 가스파르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마침내 깨닫는다.
아빠가 말했다. 너는 내 일부를 가졌어. 내 일부를 네게 남겨두었다. 저주받은 일부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더럽혀지지 않은 걸, 어둠이 아닌 걸 네게 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 우리 몫의 밤이야. 마음에 들어요, 가스파르가 말하자 아빠는 그래, 당연히 마음에 들 거야. 이제 무엇도 널 해칠 수 없으니까, 라고 말했다. 그 무엇도요? 지금으로선 그 무엇도. _1권, 443쪽
광기에 사로잡힌 악의 초상화에 맞서는
시공간을 초월한 초자연적 사랑
『우리 몫의 밤』은 후안과 가스파르를 통해 사랑과 유대의 위대함을 말하고자 한다. 악으로부터 아들을 지키려는 부모의 사랑, 친구를 위해서 어려운 일에도 용기를 내는 우정이 그것이다. 가스파르를 지키기 위해 후안과 로사리오는 목숨을 걸고 기사단과 맞서 싸우며, 가스파르의 큰아버지이자 후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