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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개구리의 죽음을 슬퍼하노라 : 온전한 그리도인 김교신 글모음
저자 김교신
출판사 동연
출판일 2024-01-29
정가 19,000원
ISBN 97889644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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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의 『김교신 저작집』 간행사
머리말

제1장 믿음의 고백
입신의 동기 / 인정(人情과 도리 / 환란이 온다! / 절대한 감사 / 나의 신앙의 본색 / 말씀의 권위 / 인도(人道와 신도(神道 / 기쁨의 생애 / 보는 눈, 듣는 귀 / 기독교 신앙의 기반, 부활 / 악
한 부름인가, 선한 부름인가 / 십자가의 도(道 / 성탄절 / 여시아신(如是我信: 나는 이와 같이 믿는다 /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미해결의 해결 / 해설

제2장 믿음의 자세
제자 된 자의 만족 / 벗에게 고함 / 1934년 / 제1만 2천 일의 감상 / 망하면 망하리라 / 시작이 절반 / 신앙의 보통과 특등 / 질그릇에 담은 보화 / 러시아인의 교양 / 헬렌 켈러 / 송구영신 / 사실이라면 / 우리의 할 일 / 성도의 릴레이 / 계단적 생애 / 지족(知足 / 이성 존중 / 해설

제3장 생활과 삶
슬픈 대조 / 사실이라는 말 / 단독(單獨 / 담뱃대[연죽(煙竹] / 포플러나무 예찬 / 제12,345일 / 광고지 / 다소의 흥분 / 연약하고 고독한 사람 예레미야 / 심봉사의 소원 / 산으로 오르라 / 서재(書齋를 지어 본 소감 / 경모하는 성경의 인물 / 겸허한 심정을 / 미력(微力을 다하자 / 사는 일과 가산(家産 / 무제(無題: 나의 시간 계획 / 두더지 / 병상의 담화 한 토막 / 친소유별(親疏有別 / 성도의 자격 / 경제생활과 신앙 / 1년의 계획 / 송별의 느낌 / 전공과 기호(상 / 전공과 기호(하 / 해설

제4장 교회와 신앙공동체
섬들아! / 우리는 한 평신도이다 / 서생의 유희 / 신앙의 주관과 객관 / 새해의 기도(企圖 / 책무를 분담하리라 / 베드로 무리의 신앙 / 동소문 안의 감격 / 우리를 이용하라 / 고백의 효과 / 진주를 탐구하라 / 해설

제5장 교육과 도덕
인격의 반환 / 배울 수 있는 사람 / 가장 큰 우상 / 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 _ 275 / 입학시험 광경 / 조성빈 군의 일상 / 불여학(不如學 /
책 속에서

“네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와 “네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주라”는 두 구절 등을 생각할 때, 기독교 전반(全般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도 도덕률로만 보아도 기독교의 교훈에는 유교의 교훈보다 훨씬 깊고 멀고 높고 큰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대한 도덕률을 발견할수록 기독교에 대한 나의 열심은 점점 높아지고 간절해졌다. 그리하여 산상수훈의 아름다운 구절을 일점일획까지 남김 없이 이루어 보리라고 자신할 때 도덕의 봉우리를 향하는 나의 순례의 앞길은 양양함이 있었다.
「제1장 _ 믿음의 고백」 중에서

그리스도인이란 제 것으로 자랑할 수 있는 수양과 노력으로 쌓은 상아탑도 없고, 기르고 발전시켜서 대성 완숙하였다고 자긍할 만한 특별한 소질도 없는 사람들이다. 과연 질그릇과 같이 모양도 흉하고 광채도 없으며 부서지기 쉬운 인생이지만, 오직 보화를 담은 까닭에 그 모양까지도 좋아 보이고, 광채도 찬란하며, 튼튼하기도 강철보다 더하여진다.
「제2장 _ 믿음의 자세」 중에서

그러므로 인간의 언행은 간단명료하고 솔직할수록 귀한 것이다. 암시적 화술이나 연극적 행동 같은 것은 무릇 엄연한 인생관을 따라서 살고자 하는 이가 취할 바가 아님은 물론이다. 예컨대 친밀한 이와 관계를 끊어야 한다면, 이는 한 국가로 비하면 어전 회의에서 국가의 존망을 결의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일단 관계를 끊으면 천추만대(千秋萬代라도 한 하늘 밑에서 더불어 살 수 없는 이유와 비장한 결심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인간 세상에서 혹시 인연을 끊는 행사도 피치 못할 일이라면 엄연히 행해야만 한다. 그저 함부로 한쪽의 기분에 따라 상종하고 싶으면 청하고, 그렇지 않으면 당분간 절연한다는 식의 인간 유희에 우리는 분노를 금치 못하는 자이다. 한 개인의 체면 문제가 아니라 인생을 농락하는 짓을 차마 볼 수 없다.
「제3장 _ 생활과 삶」 중에서

섬이란 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간도는 대륙이로되 ‘도’(島 자가 붙었거니와, 거기서 복음을 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