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울수록 서툴 때가 있는 법!
‘가족’의 다양한 모습에 따스한 빛을 비추는
막난 할미의 두 번째 이야기
독거노인 문제를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동화 《막난 할미와 로봇곰 덜덜》의 주인공 막난 할미가 이번에는 힙합에 도전하며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막난 할미, 래퍼로 데뷔하다》는 로봇곰 ‘덜덜’이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다시 막난 할미의 앞에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여전히 무뚝뚝하고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막난 할미와 천진난만하게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덜덜의 ‘케미’가 한층 더 익살스럽다.
둘은 동네에 막 이사 온 아이 ‘동이’와 가까워진다. 동이는 유튜브와 랩에 빠져 있는 평범한 초등학생이면서도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안고 있다. 노인 대상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 때문에 끙끙대는 막난 할미가 엄마 아빠 이야기만 나오면 뾰족하게 구는 동이와 서로의 문제를 도우며 마음까지 회복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따뜻하다. 특히 덜덜의 아이디어로 ‘랩’이 두 인물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되는데, 요즘 어린이 독자들도 친숙하게 느낄 소재이다.
하지만 유머와 신선한 소재 이상으로 《막난 할미》 이야기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궁극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바는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소중함이다. 가족이라서 편하고 가까운 만큼 솔직하지 못하고 서툴 때가 많다는 걸 두 가정을 통해 보여 주며, 어떻게 하면 그러한 소통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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