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쁨
아름다운 구름과 애수
행복
여행의 의미
아득히 먼 곳
여름휴가
초여름
한여름
눈부신 겨울
자연의 향기
여행
음악
영혼
농가
사제관
성당
남유럽에서 보낸 여름
테신의 성당과 교회
테신의 여름저녁
시인은 저녁에 무엇을 보았나!
수채화
오월, 너도밤나무 숲에서
여름과 가을 사이
뗏목에 관한 추억
불꽃놀이
나비
알프스에서 추억
시화(詩畵
행복에 관한 헤세의 단상(斷想들
헤르만 헤세 연보
책 속에서
사랑하는 친구여, 고개를 들어라. 일단 고개를 들면 한 그루의 나무나 최소한 멋진 하늘의 일부분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결코 푸른 하늘이 아닐지라도 어떤 식으로든 태양의 빛을 언제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 잠시 동안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을 가져라. 그러면 불현듯 그대들 주위의 공기, 잠과 일 사이에서 그대들에게 베풀어진 신선한 아침의 입김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모든 날이 특별한 날임을 발견할 것이며 지붕의 합각머리도 새롭게 보일 것이다. 잠시 동안만 여유를 가지면 그대들은 하루 종일 행복할 것이며 자연과 일치감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될 것이다. 점차로 그대들 눈은 어렵지 않게 수많은 작은 자극들을 민감하게 느낄 것이고, 자연과 거리를 관찰하게 될 것이며, 자그마한 삶이 주는 무한한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예술적 소양을 갖춘 관점을 갖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작이다. 눈길을 들어 자연을 보는 것이다.
---「작은 기쁨」중에서
나는 오늘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조용히 춤을 추며 우리를 기쁘게 해주었던 소녀로부터 배워야 한다. 연인들을 보았을 때 소녀의 가슴속에는 사랑이 꽃피었다. 소녀의 핏속에는 때 이른 쾌락의 물결이 흘렀을 것이다. 소녀는 춤을 추었다. 아직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춤을 배워야 한다. 정욕을 음악으로 승화시켜야 하며 감성을 기도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러면 언제나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더 이상 과거를 쓸데없이 떠올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나는 이 길을 갈 것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