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온기를
1. 시가 일상이 될 때
스테인드글라스
해돋이, 인상파 시
활어 잔치‘
글의 탄생
나는 동사다 등등
2. 일상의 시
속담에 묻어 있는, 오늘의 풍경
영어식 삶
카페 속 도서관
귀술의 전당
가스 대장 붕붕이 등등
3. 노을의 시간
비빔밥을 비비며
퇴근길 접어들 때
파도와 건배를
파도의 땀방울
파도를 만난다 등등
4. 불멸의 시간
카페, 성수 1, 2
불면의 하품 소리
5G의 시대
불꽃이 침이 될 때
별이 빛나는 밤 등등
누군가의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와 닿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여행길 우연히 만난 외국 시인의 시에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는 시인의 의도만큼
한 권의 시집 안에 들어 있는 시어들은 하나같이 따뜻하다.
마냥 따뜻하거나 온화한 건 또 아니다.
일상을 녹아낸 시들은 특유의 위트 있는 시선과 시어로 웃음 짓게 한다.
자, 어느 시가 마음에 들어오나요?
책 속에서
어느 날,
태평양을 날아온 시인의 시집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를 돌려본다.
시를 잘 알지 못하고,
잘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쓰여 있지만
시인을 이해해 보고 싶어 읽고 있다.
두 언어의 틈새는 대양을 건너가는 거리 같고,
그 바다에서 건져낸 시어를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공감 어린 표정의 독자에게
시는 스스로 반짝여 이야기할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렇게 믿는다.
그러고 한 편씩 읽으며
아니, 해독하며
시어가 흘리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 시에 온기를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