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사로잡은 엉뚱하고 익살맞은 모험 속으로!
스페인의 라 만차에 나이 든 귀족 ‘알론소 키하다’가 살았어요. 키하다는 본래 너그럽고 상식적인 사람이었지만, 유행하던 기사 소설에 푹 빠진 뒤로 소설과 현실을 혼동하기 시작해요. 자신을 ‘떠돌이 기사 돈키호테’라고 이름 짓고 모험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거예요. 이웃의 농부 ‘산초 판사’를 종자 삼아 세상에 나선 돈키호테는 가는 곳마다 온갖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점차 이름을 알려가요. 한편, 돈키호테의 고향 친구인 신부와 이발사는 돈키호테를 집으로 데려가려 쫓아 오다가, 소설 속 이야기처럼 곤경에 처해 있는 남녀를 마주치는데…….
어린이들은 돈키호테의 떠들썩한 모험을 들여다보며 흥미진진한 재미를 느낄 거예요.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상황을 모험 소설에 빗대어 부풀리는 돈키호테의 상상력이 우리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지요. 옛 기사를 흉내 내며 점잔을 떠는 돈키호테와 때맞춰 밥을 먹고 쉬는 게 더 중요한 산초가 아옹다옹하는 모습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 주어요. 한편으로는 행동은 엉뚱할지언정 한결같이 정의와 도덕을 실현하려 하는 돈키호테를 통해 정말로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지요. 나아가 돈키호테 같은 노인이 열정적인 모험을 해내게 한 꿈의 소중함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풍성하고 매력적인 그림으로 상상력을 더해 주는 ‘어린이 세계 문학’
돈키호테 이야기는 오랜 세월 동안 연극, 영화, 만화 등으로 다양하게 재창작되며 널리 알려져 있어요. 많은 어린이가 돈키호테와 산초의 엉뚱한 모험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 보았을 테지만, 그 유래가 되는 이야기를 제대로 읽은 친구는 드물 거예요. 묵직한 완역본 고전을 읽어 내기 어려운 초등 저학년 친구들을 위해, 원작에 기초하여 초등 저학년의 책 읽기 수준에 맞는 분량과 번역으로 재구성했어요. 여기에 감각적인 색감을 입힌 매력적인 그림이 풍성하게 더해져 상상력의 폭을 넓혀 주고, 명작을 읽는 재미를 배가 되게 해 준답니다. 책장을 펼치면 스페인의 너른 들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