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원고 고환 만지기
뒷골목을 떠돌아다니며
Ⅰ. 고대사의 토양에 뿌려진 씨앗들
01 한국고대사의 시공간 - 뒷골목은 어디에 있는가?
02 석기시대가 길었던 이유
03 오래된 혁명 - 농사를 지으며 삶이 바뀌어 가다
04 마을에서 국가로, 사람 나누기의 시작
05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건국
06 나에게 빛을 다오
07 한제국과 흉노, 남월, 그리고 위만조선
08 날씨가 나쁜건데 왜 부여의 왕이 죽어야 하나?
09 한군현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었나
Ⅱ. 거친 산의 나라, 고구려
10 고구려, 대지에 서다!
11 형이 죽으면 그녀는 내 여자다
12 정복의 시대보다 재구축의 시대가 더 중요한 이유
13 고구려의 반역자는 어떻게 처벌당했나
14 온달이라는 이름의 남자
15 612년, 요하, 적이 7 강물이 3
16 살수에는 물이 없다
17 고구려 땅에 천만 명이 살았을까?
18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
Ⅲ. 곡창지대의 백제
19 고대인은 신화와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 백제의 경우
20 475년, 아스라이 사라진 백제의 영광
21 춘천에 맥국은 없다
22 고대의 역사서가 가지는 의미
23 무령왕의 중흥과 성왕의 짧은 승리에 숨은 이야기
24 일본의 천황가는 백제의 후손인가?
25 생활고여, 돌아보니 결국은 내 슬픔이다
26 왜 백제는 강국이 되지 못하였나
Ⅳ. 산맥 너머의 신라와 가야
27 신라의 왕을 부르는 여러 가지 방법
28 부도, 국가행정의 시작
29 신라의 발전에 소백산맥이 끼친 영향
30 503년, 중요한 일만 있었던 해
31 화랑은 등에 상처를 입지 않는다
32 골품제적 신분제란 무엇인가?
33 가야는 하나가 되지 못했나
Ⅴ. 통일 이후부터 고대의 종언까지
34 7세기 동아시아 국제전의 흐름
35 전쟁에 휩쓸린 한 여인의 삶
36 발해는 말갈이어야 한다
37 고대의 기록은 어떻게 사라진 것일까?
38 석굴암과 불국사로 본 귀족들의 경제력
39 경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그땐 그랬다.
우리의 현재는 과거로 흘러간 그들의 현재와 이어져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로서는 이해 못 할 일들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그래도 상당 부분은 우리와 많은 부분이 연결되어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냉철한 평가를 하더라도 왜 그런 생각을 했는가는 알고 해야 공정하지 않을까요? 가급적이면 인류 공통의 도덕 관념에 입각해 그 사람들의 입장을 변호해 주면서 우리 시대의 생각으로 판단해 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게 역사라는 학문의 모습입니다.
한국고대사, 주목받지 못한 볕이 들지 않은 곳의 이야기
『한국고대사의 뒷골목』은 한국고대사의 뒷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역사서이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고대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들, 2부는 고구려, 3부는 백제, 4부는 신라와 가야, 5부에서는 통일 이후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하나의 사건, 한 인물의 행적이 있기까지 그것을 만든 배경과 필연으로 인도하는 흐름. 어떤 흐름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사실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 영웅의 활약상보다는 그가 먹는 음식과 사용하는 무기, 그리고 언제든지 싸울 수 있게 지원하는 것에 눈길이 갔습니다.
- 「뒷골목을 떠돌아다니며」 중에서
저자는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한가운데가 아닌 볕이 들지 않는 뒷골목에 시선을 둔다. 역사라는 것은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확확 달라진다. 건국 이래 가장 큰 영토를 보유하고 있던 고구려는 대규모의 인구 부양을 하기에는 매우 불리한 곳이었으며, 포석정은 후백제 견훤이 쳐들어오는데도 왕이 술을 퍼마시며 놀다 나라를 망쳤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곳은 의식을 치르는 장소였다는 사실 등 역사의 뒷골목들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교과서를 통해 달달 외운 암기 내용을 사실 그 자체라 믿고, SNS나 게시판에서 자기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그 시대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