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몽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 속에서 (1912~1939
1. 다쿠보쿠와 두 친구
2. 치열한 혁명가와 고요한 은둔자
3. 수선화처럼 연약하고 아름다운 슬픔
4. 굴 껍지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천희
5. 고유한 게 진짜 모던, 시집 《사슴》 출간
6. 엇갈리는 통영의 인연들
7. 함흥으로 떠나는 경성의 모던 보이
8. 남들은 부를 수 없는 이름, 자야
9.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하고
10. 곳곳에 퍼지는 친일의 어두운 그림자
11. 정든 경성과 사랑하는 자야를 남기고
제2부.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1939~1996
12. 드넓은 만주, 그러나 불안한 자유
13.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만주
14. 해방, 자유롭지만 부끄러운
15. 고향으로 가는 길 위에서
16. 정치적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평양
17. 응향! 작가는 사상 검열을 피할 수 없다
18. 예술 총동맹 외국 문학 분과위원, 백석
19. 획일적 이념에 맞서는 개성, 다양성, 예술성
20. 붉은 편지와 갈매나무
21. 시는 모닥불처럼
글쓴이의 말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보는 백석 연보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시처럼 살고, 시처럼 사랑한 모던 보이
백석 시인을 떠올리면 한국인들은 일제 강점기 경성의 한복판에서 괴로워하며 시를 썼던 로맨티스트를 떠올립니다. 그런 그의 이미지가 너무 멋져서, 어느 영화의 주인공은 아예 백석을 모델로 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또한 그의 시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두가 좋아하며,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이미 우리 민족의 대표 시인으로 공인받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인 윤동주 역시도 백석 시인의 열렬한 팬이어서 그의 시집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백석 시인이 얼마나 우리 민족에게 사랑받는 시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백석 시인의 어떤 점이 이토록 세상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만든 것일까요? 그는 일제 강점기 당시에 유행의 최첨단을 걸었던 모던 보이로 살면서도 자신의 시에는 한 톨의 외래어도 허용하지 않는 독특한 시인이었습니다. 그 결과 토속적 소재를 세련된 형식으로 표현해 내는 그의 시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백석 시인만의 전유물이 되었지요. 더 나아가 주제의 측면에서는, 늘 고향을 그리워하는 정서를 배경에 깔고 있어 한국인의 영혼을 그야말로 흔들어 놓는 것이 특징입니다.
《흰 바람벽이 있어》는 백석의 삶의 궤적을 조용히 따라가며, 그가 어떻게 해서 그런 아름다운 시들을 지을 수 있었는지, 과연 시란 백석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담담히 이야기해 줍니다. 과연 백석 시인은 시를 통해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흰 바람벽이 있어》를 통해, 백석의 시와 꿈과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시인들이 가장 사랑한 시인 백석
그의 삶과 사랑을 소설의 형식으로 조명하다
《흰 바람벽이 있어》는 백석 시인의 삶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한 소설입니다. <조선일보> 교정부에 입사해 여러 문인과 교류하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