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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배고픈 호랑이를 이겨라
저자 이하정
출판사 반달서재
출판일 2024-02-16
정가 12,800원
ISBN 9791198018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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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vs 수학 단원 평가 ----- 6
티켓을 지켜라 ----- 15
어흥! 배고픈 호랑이의 등장 ----- 25
럭키 걸 ----- 34
거짓말쟁이가 된 도희 ----- 43
엄마, 아빠 돌려받기 ----- 53
배고픈 호랑이를 이겨라 ----- 63
환상의 팀워크 ----- 73
3회 말, 투 아웃 ----- 87
어린이의 마음을 꿰뚫는 통쾌한 이야기

동화의 초고를 읽었을 때 처음 든 생각이 ‘재미있다’와 ‘통쾌하다’였다. 재미있다고 느낀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겠는데 통쾌했던 이유는 명백하다. 어릴 적에 누구나 들어 봤을 것 같은 이 말, “너 자꾸 말 안 들으면 호랑이가 ‘어흥!’ 하고 잡아 간다!”를 어른 대신 어린이가 내뱉었기 때문이다. 물론 표현은 조금 달랐지만.

어른이 아이의 잘못된 언행을 제지할 때 종종 써먹는 이 말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잘못을 바로잡는 교육적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고, 정말 겁에 질리는 아이도 있을 테고, 때로 억울하다고 느끼는 사각형입니다. 아이도 있을 것 같다. 어른이 일방적으로 규칙을 정해 놓고서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혼나는 상황이거나, 어른이 잘못해도 호랑이가 잡아 가는지 궁금해질 수도 있을 테니까.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 이하정 작가는 스스로 아무렇지 않게 하던 이 말에 주목했다. 아이의 일침 덕분이었지만 어른이 어린이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야말로 동화 쓰기의 시작이 아닐까 싶었다. 사실 호랑이가 잡아 간다는 말은 ‘잘못하면 혼내 줄 거야.’를 제법 적절하게 비유한 표현이라 느꼈고, 아이가 잘못을 하면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 동화 덕분에 듣는 사람의 마음 상태를 고려하는 세심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미움도 때론 약이 된다? 위기를 자초한 간절함이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해

사랑과 미움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매순간 같은 마음일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가족처럼 가까운 사람이 내 마음을 몰라줄 때, 서운한 마음이 커지고 어느새 미움으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도희도 그랬다. 수학 단원 평가를 앞두고 엄마는 도희가 제일 좋아하는 야구도 못하게 하면서, 손꼽아 기다리던 야구장 가는 약속마저 아주 쉽게 저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경기 티켓까지 팔려고 하는 엄마, 엄마를 나무라기는커녕 갑자기 잡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