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임무를 받고 남한에 내려온
간첩 소년의 평범발랄한 학교생활 버킷리스트
고3 학생 김민준으로 위장한 남파간첩 리혁. 하지만 힘든 훈련에 지쳐 쉬고만 싶다. 강하고 혹독한 훈련을 마친 비밀요원이지만 결국 아직은 친구들과 놀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소년이다.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그는 남한에 내려오는 임무 중에 이곳 생활을 철저히 즐기겠다는 남모를 목표를 품고, 하고 싶은 것들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달성해 나간다.
그가 받은 임무는 한 가지, 수능 만점을 받을 것.
그리고 단서조항은 임무를 수행하며 발견한 배신자들을 처단할 것.
저자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며, 성장해야 할 시기에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를 집필했다. 이 소설은 2020년 아르코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었다.
이번 책 《내 임무는 수능 만점》 또한 이 연장선상의 이야기다.
평범하게 잠입해야 하는 특수요원,
평범한 것도 쉽지 않다
간첩요원 리혁은 수능 만점을 받으라는 임무를 띠고 비밀리에 남한에 와서 고3 학생 김민준으로 위장한다. 어처구니없는 임무지만 명령은 명령이었기에 따라야 했다. ‘임무를 수행하며 발견한 배신자들은 반드시 처단하라’는 단서조항이 왠지 신경 쓰였다.
원치 않지만 부모님 때문에 받아야만 했던 북한 특수요원 훈련 때문에 힘들어한 리혁은, 이곳에서 민준으로서의 삶을 철저히 즐기겠다고 다짐하며 하고 싶은 것들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만든다.
눈에 띄지 않고 조용하게 지내야 하는 민준은 등교하려 집을 나서자마자 위기에 빠지고 만다. 우연히 같은 학교 같은 반인 안용을 만나 앙숙이 되었고, 안용은 민준의 버킷리스트에 사사건건 방해가 된다. 실은 안용이 호의를 갖고 접근하면 그걸 민준이 계속 오해하는 것. 민준은 스터디그룹에서 처음으로 모의고사를 쳤는데, 아무리 해도 국어영역을 따라잡기 어려워한다. 스터디그룹 친구들이 도와주는데, 민준이